서로 다른 불교의 불통을 넘어
서로 다른 불교의 불통을 넘어
  • 조현성
  • 승인 2015.1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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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불교강의’

석가모니 가르침은 2600년이 지나는 동안 8만4000 법문이라고 할 정도로 양이 방대해졌다. 한문본과 빠알리본, 티베트본 등 서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까닭에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면서 불교를 공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지역적 분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 오해를 쌓아왔다. 21세기 들어 교통 소통 발달로 서로 다른 불교 전통에 속한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됐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

달라이 라마는 빠알리 전승과 산스끄리뜨 전승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 수백 년 동안 쌓인 오해를 근절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며, 종국에는 각자의 마음속에 부처님의 법이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상대방의 불교 전통에 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것이 <달라이 라마의 불교 강의>를 구상하고 세상에 내놓은 이유이다. 책은 달라이 라마의 법문과 인터뷰 자료에 기초했다. 집필은 미국인 비구니 툽텐 최된이 진행했다.

이 책은 빠알리 전승과 산스끄리뜨 전승 각자의 특유한 교리와 근본적으로 공유하는 교리에 대한 상호 비교를 통해서 이 모두가 부처님 가르침에서 기원한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에서 시작된 불교가 역사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어떻게 전파되고 발전했는지를 살피면서, 상호 차이점과 근본적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간결하고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모든 불교도는 삼보에 귀의하며, 사성제, 삼학, 무아, 공성, 연기, 지관합일, 4무량심, 보리심과 보살의 바라밀 수행 등 가르침에 기반해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근원적으로 같다.

두 저자인 달라이 라마와 툽텐 최된은 이러한 근본 교의에 대한 빠알리 전승과 산스끄리뜨 전승의 가르침을 상세히 비교하며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여, 두 전승이 결코 부인할 수 없는 부처님 가르침의 참뜻을 발굴해나간다.

각 전승의 불교 교의와 수행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비교 설명한 이 책을 통해, 불교에 막 입문한 사람은 한눈에 불교를 파악할 수 있고, 한 종파에 치중된 불교 공부를 해온 사람은 다른 종파의 불교를 앎으로써 사고의 폭을 확장할 수 있다. 더불어 불교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근본 교의에 관한 상세한 비교 서술을 바탕으로 수행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강의┃달라이 라마, 툽텐 최된 공저┃주민황 옮김┃불광출판사┃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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