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수행장>은 한국불교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스님이자 해동보살로 추앙받는 원효 대사의 300여 권 저술 가운데 가장 길이가 짧은 글이다. 간결한 문장 속에 불교 수행의 진수인 바라밀이 남김없이 새겨져 있어 출‧재가를 막론해 불교 초심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손꼽힌다. 책은 불교전문강원에서 사미승들이 가장 먼저 학습하는 책이기도 하다.
총 706자의 사언절구 형식으로 구성된 <발심수행장>에는 불교 수행을 하는 이유와 목적, 수행자의 바람직한 생활 태도, 수행자가 머물러야 할 이상적인 장소와 닦아야 할 수행법 등이 소개돼 있다. ‘한 사람의 수행자로서 불굴의 의지로 정진해가리라’는 원효 스님의 결의와 일체중생을 부처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깊은 자비심이 배어 있는 글이다.
책을 쓴 공파 스님은 부산 원효센터에서 수년간 <대승기신론 해동소>를 강의하고 있는 자타공인 원효사상의 대가이다. 스님은 책에서 <발심수행장> 원문을 한 문장 한 문장 떼어내 해석을 붙이고 거기에 담긴 함의를 현대인 눈높이에 맞춰 풀었다. 초기경전과 대승경전 등에서 관련 내용을 인용해 원문을 부연하고,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적절한 예시와 비유로 독자들이 천 년의 세월을 거슬러 원효 스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책 서두에는 한문 원문과 별개로 독송용 글을 실어서 수행자들이 원효 스님의 가르침을 외우고 익혀 늘 가슴에 새기고 정진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발심수행장┃지은이 공파 스님┃불광출판사┃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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