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하라 2
정진하라 2
  • 하도겸
  • 승인 2016.02.2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뜻으로 보는 입보리행론 23

우리는 자신의 팔과 다리까지 보시해야 되는가 하고 매우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의 고통과 지옥에서 맛볼 고통의 경중(輕重)을 헤아리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여전히 우리는 뭘 언제 어떻게 보시해야 좋은지 잘 모르는 무명(무지라는 미혹)에 빠져 있습니다. 

영겁의 세월 동안 셀 수도 없을 만큼 우리 몸은 수많이 잘리고 찔리고 태워지고 찢겨졌었습니다. 그런 온갖 고통을 겪었지만 여태까지 아직 깨달음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 세상에서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치러야 할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곯은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몸에 칼을 대는 그런 고통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치료를 할 때는 이와 같이 작은 고통으로 큰 병을 고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많은 끝없는 윤회의 고통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의 작은 아픔 정도는 참고 견딜줄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의사들의 치료는 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의사 즉 의왕인 부처님은 달라도 많이 달라서 아주 편안하게 고통을 주지 않고도 수많은 중병을 치료합니다. 

처음에는 채소 같은 음식 등 작은 것들을 보시하며 예비수행을 했던 부처님께서는 차츰 보시에 익숙해진 뒤에는 자신의 몸까지 보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언젠가 내 몸도 채소처럼 여길 수 있는 마음의 지혜가 성숙해지면, 그때 우리가 몸을 보시한다고 해서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보살처럼 우리도 전도몽상(轉倒夢想)과 악업을 멀리하면 육체적인 고통이 없어지고 공성의 지혜를 체득하여 슬픔이나 싫음 등 부정적인 느낌으로 걸리는 정신적인 고통도 없어집니다. 이와 같이, 복덕을 지으면 몸이 안락해지고 지혜를 갖추면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이미 안락과 행복을 얻은 자비로운 보살들이 중생들을 위해 윤회의 세계에 머무르는데 무슨 슬픔과 고통이 있겠습니까? 보리심의 힘은 이전의 악업은 다 정화되어 사라지게 하고 거꾸로 바다와 같은 복덕이 모이게 합니다. 까닭에 보살이 소승의 아라한인 성문(聲聞)들보다 수승하다고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모든 슬픔, 절망, 피로와 고통을 없애주는 보리심이라는 말마차를 타고 행복에서 또 다른 행복(의 나라)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안다면 그 누군들 어떻게 쉽게 선행을 포기하고 거꾸로 게으를 수 있겠습니까?

중생의 정진에 도움이 되게 하는 네가지 힘은 열망, 견고한 자심감, 기쁨 그리고 버림에서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 열망 등의 네가지 힘은 윤회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고 한편으로 해탈(열반)의 이익이 되는 선행을 아는 데서 더욱 증장됩니다. 그러므로, 정진에 반하는 모든 것들을 버리고 극복하고, 열망·견고한 자신감·기쁨·버림 등의 네가지 힘을 갖추고자 스스로 부지런히 행하고 정진력을 기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