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는 축제, N포세대도 함박웃음
연등회는 축제, N포세대도 함박웃음
  •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 공동취재단
  • 승인 2016.05.0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조선, N포세대도 연등회 축제에서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1가 네거리에서 안국동로터리까지 우정국로 구간에서 열린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는 청년·청소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연등회가 올해 처음 마련한 청춘마당 부스에는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줄지어 섰다.

청춘마당 부스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와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가 운영했다.

대불련은 핸드 프린팅과 소원지 적기, 풍선 터뜨리기 프로그램으로 청춘들과 소통했고, 대불청은 페이스 페인팅과 헤나 문양 그리기, 합장주 만들기로 젊은 세대들과 만났다.

풍선 터뜨리기 참여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참여 인파가 성황인 탓이다. 물이 담긴 풍선은 쉽게 터뜨려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끝이 뾰족한 다트핀을 힘껏 던졌지만 십중팔구는 터지지 않았다. 풍선을 터뜨리려는 몸짓에 주변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대불련 측은 합장주 등을 선물로 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페이스페인팅도 인기였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즐겼다. 뺨에는 금새 연꽃 문양이 그려졌고, 나비가 날았다.

대불청의 헤나 문양그리기도 인기였다. 대부분 여성들의 발걸음이 줄지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손과 팔에 헤나로 꽃을 그리고 나비를 그렸다. 나이가 제법 든 중년 여성들도 헤나 문양에 관심을 보였다.

합장주 만들기는 염주알이 부족했다. 대불청은 5천 명 분의 합장주 재료를 준비했지만 오후3시께 동이 나 급히 5천 명 분들 더 준비했다.

젊은 세대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취업 결혼 등의 걱정은 잠시 내버려뒀다. 엄마와 손을 잡고 나온 딸들의 모습도 띠었다. 친구와 연인과 나온 청춘들의 발걸음은 봄 햇살에 경쾌했다.

서울 상계동에서 온 김미영 씨(24)는 “취업 때문에 학교를 휴학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인사동에 나왔는데 뜻하지 않게 연등회 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았다.”며 “졸업해 취업한 친구들이 부럽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다 잊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년여성은 딸과 팔짱을 끼고 여러 부스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여성은 “수원에서 왔다. 딸아이가 좋은 사람과 혼인한다면 그보다 더 기쁠 일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결혼은 딸애가 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제 짝을 잘 찾을 것으로 믿는다. 어버이날 서울에 쇼핑 왔다가 연등회에 들렸다. 헤나도 같이 할 수 있는 딸이 있어 즐겁다.”고 했다.

청춘마당에는 불교카툰전인 만만한 뉴스팀의 전시, 10분 동안 스님이 되어보는 ‘10분 스님 되었다 전해라’, ‘마음보기, 알기, 다루기’, ‘전통명상 항마좌법 수행’, ‘명상을 통한 마음치유’ 등으로 N포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기고 있다.

전준호 대불청 회장은 “연등회가 청춘마당을 신설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첫 해여서 준비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청년고통을 함께 나눌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춘마당 등 전통문화마당은 8일 오후 7시까지 열린다.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 공동취재단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