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도와 함께 하는 '화엄경' 공부
변상도와 함께 하는 '화엄경' 공부
  • 조현성
  • 승인 2016.05.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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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훈 스님의 ‘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

‘화엄경’ 각 권 앞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경전의 핵심을 상징적으로 쉽게 표현한 그림인 변상도이다. 경전 글자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는 만큼 변상도에 관심을 갖는다면 어떨까? <화엄경> 공부가 쉽고 재밌어진다.

출가 후 <화엄경> 연구에 천착해 온 자훈 스님(서울 금강선원)이 <그림으로 이해하는 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를 펴냈다.

스님은 운문사 강원, 중앙승가대, 동국대 등에서 수학했다. 동국 역경원에서 역경불사에 힘을 보탰고, 조계종 표준의례 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전연구회 회원으로 경학 연구를 하고 있다. 화엄 대강백 각성 스님을 비롯해 혜남 해주 스님 등에게 지도를 받았다.

책은 해인사 장경각에 있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화엄경80변상도를 복원한 채색화를 싣고 있다. 불화장 임석환(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이 자훈 스님과 함께 철저한 고증을 하며 3년 동안 조성한 대작이다. 모두 80장인 이 그림은 안동 용수사(회주 원행 스님)에 있다.

책은 변상도 한 장 한 장을 소개하며 변상도의 명패 순서를 따라 설명을 하고 있다. 자훈 스님은 경전을 함축해 간결하고 담백한 글을 담았다. 책에 담긴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화엄경>의 사리와 같다.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다보면 <화엄경>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다보면 신심이 생긴다. 신심은 발심을 낳고, 발심은 보리심으로 이어진다.” 자훈 스님의 말이다.

스님은 변상도로 푼 <화엄경> 외에도 책에 해인사 장경각 목판 화엄경변상도에 잘못 새겨진 부분 12곳, 국내외 화엄성지, <화엄경> 도표 등을 함께 담았다.

스님은 “<화엄경>은 보살행의 극치를 보여주는 경전이다. 이 시대는 <화엄경>이 말하는 보살행을 요구한다. <화엄경>은 가장 완벽한 수행지침서이다. 화엄경80변상도는 방대한 <화엄경> 이해를 돕는 최고의 안내자”라고 했다.

스님은 “출가해서 지금까지 ‘쉬운 불교’를 고민해 왔다. 이렇게 쉬운 길이 있는데 왜 이리 돌아왔나 싶다. <화엄경> 이해를 위한 쉬운 길을 책에 담았다”고 했다.

화엄경 80 변상도 이야기┃자훈 지음┃사유수┃6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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