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정상화를 위해 목숨 건 50일 단식을 했던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 전 부회장은 학생총회 학생명부 폐기를 이유로 학교로부터 무기정학을 당해 졸업도 못하고 여전히 수년째 학생 신분이다.
김건중 전 부회장은 10일 오전 11시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앞에서 "교비 횡령 혐의 동국대 보광 총장 성남지청은 즉각 기소하라" "학생 고소도 모자라 그 비용을 쓴 동국대 총장 교비 횡령 사건 결말은 언제?"가 쓰인 피켓을 들었다.
동국대 보광 한태식 총장은 지난해 자신을 패러디한 창작물을 SNS에 게시한 안드레 총학생회장, 신정욱 대학원총학생회장 등 4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변호사를 고용해 형사고소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 보광 총장의 형사 고소를 위해 학교 교비에서 변호사 비용을 지출한 증거를 찾아냈고,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지난해 9월 보광 총장을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김형남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검찰에 기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총장의 학생 고소도 화나지만, 고소에 변호사를 쓴 것은 더 화가난다. 고소하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할 것을 변호사까지 산 것은 학생들을 반드시 처벌 받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었냐"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8일 재판 중 구속된 성신여대 총장 사건과 금액만 다를 뿐 같은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고발장 접수 후, 11월 검찰로 송치된 이 사건을 6개월이 지나도록 처리하지 않고 미루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 1인 시위는 김건중 전 부회장 외에 보광 총장이 형사고소했던 학생모임인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 학생들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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