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다. 벗긴 니들이 입혀라"
"나도 그랬다. 벗긴 니들이 입혀라"
  • 조현성
  • 승인 2017.05.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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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 명진 스님 승적 박탈에 '왈칵 눈물'

조계종이 명진 스님 승적을 박탈(제적)한 것에 사회 원로들이 분노했다. '명진 스님 탄압을 함께 걱정하는 사람들'(이하 명진 스님 사람들) 아래 모인 사회원로들은 "촛불이 천지를 밝히는 이 역사적 전환기에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은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이다"고 했다. (관련기사: 사회 원로들이 조계종에 告함)

왈칵 눈물 주먹이 떨려

31일 '명진 스님 사람들' 모임에서 이 모임을 처음 발기한 백기완 선생은 명진 스님 제적에 울분을 토했다.

백기완 선생은 "나뿐 아니고 여러분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절집의 큰나무 명진 스님이 절집 내부의 법규에 따라서 중옷이 홀랑 벗겨져버렸다"고 했다.

백 선생은 "(시민들이) 촛불시위로 악독한 박근혜를 감옥까지 보냈는데, 이 시점에 훌륭한 스님의 옷을 벗겼다. 내 인품이 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왈칵 눈물이 나오고 주먹이 떨려서 혼났다. 그래서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다"고 했다.

니들이 벗겼으니 니들이 입혀라

백 선생은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구타 당했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박정희 때이다. 내가 중앙정보부에 잡혀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대뜸 내 머리를 담벼락에 쳤다. 뒷꿈치를 몽둥이로 때려서 쓰러졌다. 깨어났더니 내가 홀랑 벗겨져있었다. 아무것도 안걸친 채였다.

(중앙정보부 직원이) 뭘 밀어주면서. 옷을 입으라고 하더라. 여러분은 어떻게 했겠나?

이 초라한 백기완이가 한 마디했다. "야 이 xx들아. 니들이 나를 발가벗겼으니 내 모습을 구석구석 다 봐봐라. 다 봤으면 니들이 벗겼으니 니들이 옷을 입혀라."

박근혜 이명박 전두환 박정희 체제야?

백 선생은 "우리 명진 스님의 중옷을 벗긴 것이... 어떻게 절집 안에서 그럴 수가 있나? 명진 스님은 거짓 한마디 안했다. 기분 나쁘면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를 '깡패스님'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진 스님의) 중옷을 벗겨? 이게 박근혜 이명박? 전두환 박정희 체제야? 너무 화가 난다. 조계종 너희가 한게 뭐 있는데 우리 명진이를 발가 벗기느냐"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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