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해종 언론' 대책은 검열의 신기원
조계종 '해종 언론' 대책은 검열의 신기원
  • 조현성
  • 승인 2017.06.17 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만수 교수 "헌법 가치 부정하는 조계종에 축복을"

"검열학자로서 해종언론사태는 명백한 검열이며 언론탄압이라 판단한다. 언론자유와 검열금지라는 헌법적 가치를 어기는 종단이어서는 안된다."

동국대 교수협의회장으로 보광 한태식 총장 선임에 반대했다가 동료교수 폭행 누명을 쓰고 해임됐던 한만수 교수가 16일 조계사 앞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조계종 해종언론 대책은
중세에나 있던 종교검열
군부권력 하던 국가검열
광고 무기삼은 자본검열


한 교수는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를 가지며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 교수는 "1980년대 <동대신문> 편집장 시절 계엄령 하에서 군부의 검열을 받고, 8년 동안 <경향신문>에서는 국가와 자본 검열을 체험했다. 검열 연구가 내 주관심사였다"고 했다.

한 교수는 "마녀사냥 같은 종교재판은 중세에나 있던 종교검열이었다. 이후 국가, 자본으로 검열 주체가 변화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닷컴> 등 '해종언론'에 행한 검열은 종교검열 국가검열 자본검열의 성격을 모두 띄고 있다"고 했다.

조계종은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등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해종언론'이라고 낙인 찍고는 ▷취재 금지 ▷출입 금지 ▷광고 금지 ▷접촉 금지 ▷접속 금지 등 5금조치를 590일 넘게 하고 있다. 

한 교수는 "조계종 5금 조치 가운데 ▷출입 금지 ▷접촉 금지 ▷접속 금지는 국가 검열에 해당한다. ▷광고 금지는 자본 검열"이라고 했다.

이어 "'해종언론' 대책을 조계종 성직자들이 자행하고 있다는 상징성은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성속을 합친 힘이 작동하고 있는 '해종언론' 대책은 연구대상"이라고 했다.

당신들은 '해종'이라며 저주하지만
우리는 조계종을 축복하고 싶다
'해종' 취급 받는 우리만큼이라도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와주길 바라


한 교수는 "조계종이 승적을 빼앗은 명진 스님은 카잔차키스와 비슷하다"고 했다.

카잔차키스(1883~1957)는 지중해의 지성과 자유의 상징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평생 자유와 하나님을 사랑한 그리스도인이었지만 그리스 정교회로부터 박해를 받았다.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은 그에게 신성모독의 죄명을 씌워 파문했고, 그는 결국 그리스 정교회 무덤이 아닌 크레타섬에 묻혀야 했다.
 
카잔차키스는 자신을 박해한 그리스 정교회를 향해 "당신들은 나를 저주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축복하겠다. 신과 도덕 앞에 나만큼이라도 당신들이 다가오길 축복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나와 <불교닷컴>을 비롯해 조계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행동하는 이들은 모두 카잔차키스와 같은 말을 조계종에 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우리를 해종이라고 저주하지만 나는 저들을 축복하고 싶다. 부처님 가르침에 우리 만큼이라도 저들이 다가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newsrep21@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