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권, 총무원장 후보군 가시화 속 단일화 촉구
부산울산경남권, 총무원장 후보군 가시화 속 단일화 촉구
  • 김원행
  • 승인 2017.07.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응스님(12교구), 수불스님(14교구), 정우스님(15교구), 현문스님(15교구) 등 후보군으로 부상

  오는 10월 중순경 치뤄질 것으로 보이는 제35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권에서도 후보군이 가시화 되고 있다. 동시에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높다.

 대표주자로는 교육원장 현응스님(12교구 해인사), 안국선원장 수불스님(14교구 범어사), 군종교구장 정우스님(15교구 통도사) 외에도 새로운 후보로 전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15교구 자장암 감원)이 뜨고 있다.

 다만 13교구 쌍계사는 이렇다할 후보를 옹립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망하는 눈치다.

 부산울산경남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스님들은 정치적 목적이 맞아 떨어져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전국적으로 180여표 정도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총무원장 선출 선거인단 숫자가 총 321명(24개교구본사 각 10명=240명, 종회의원 81명 등 총 321명)이므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계산를 내놓는 측은 일부 중진급 스님들로, 신뢰도는 크게 높지 않으나 이들의 입김이 매우 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들 스님들의 분석이 외형상 대수롭지 않아보여도 사부대중의 종권교체 열망이 뜨겁다는 점을 반영하는 나름의 표분석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각 후보들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여론 또한 '존망의 기로에 선 한국 불교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 선거'에 보내는 눈길이 예전과 비교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과거처럼 321명만이 참여하는 총무원장 선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정우스님은 "여론이 나더러 나가라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현응스님은 "보여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스님들의 전언이다. 현문 스님의 경우 "자의반 타의반 성격으로 총무원장 후보군에 자연스럽게 합류한 경우"라는게 스님들의 전언이다.

 현문스님이 총무원장 후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추대도 의외로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통도사 방장은 직무대행이다.

 A스님은 3일 "수불 스님 등 네분의 후보 스님들은 개인적 비리나 도덕적 하자(은처자)가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스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투표성격이 매우 짙다"고 말했다.

 B스님은 "불자가 300만명으로 감소한 마당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과거답습형 선거문화가 재현된다면 조계종은 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직선제가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훗날의 안위를 보장 받기 위해 (직선제를)회피하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일부가 살아남기 위해 선거가 치뤄지거나 그럴 움직임이 보인다면 불교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불온한 책동에 불과하고, 새로운 종단 출현을 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C스님은 "현재의 한국불교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했고, D스님은 "거론되고 있는 스님들이 조속히 만나서 단일화 후 위기에 빠진 종단 수습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A스님, B스님, C스님, D스님은 교구 본사 주지를 지냈거나 이에 준하는 중진급스님들로 그동안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적극 지지에 동참하겠다고 <불교닷컴> 질문에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