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각 스님 1,200년만의 귀국
김교각 스님 1,200년만의 귀국
  • 이상희
  • 승인 2007.11.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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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자 출신으로 중국에서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김교각 지장왕보살의 입상이 귀국했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각 종단 지도자들로 구성된 김교각 지장왕보살 봉안법회 봉행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에서 ‘김교각 지장왕보살 입상 한국봉안 한중합동법회’ 봉안식을 거행했다.

중국 정부가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고 2007년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기증한 이 입상은 높이 3m의 목조 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은 20일 중국 안후이(安徽) 성 주화(九華) 산 육신보전에서 점안법회를 봉행한 뒤 국내로 이운됐으며 국내 봉안식을 마친 뒤에는 김교각 스님의 고향인 경주 동국대 정각원에 모셔질 예정이다.

궂은 날씨에 진행된 국내 봉안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증명법사로 법어를 내리고 태고종 천태종 등 종단 지도자와 닝쿠푸이 주한 중국대사 등과 사부대중 4,0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법어를 통해 "교각喬覺비구의 누더기가 열근十斤무게 되도록 정진精進하더니 지장 대성위 地藏 大聖位에 올라 그 위신력威神力은 사해四海의 귀의처歸依處 되어 삼한三韓과 중원中原의 구류九類에게 영겁永劫토록 유구필응有求必應하시는구나”라며 "근역槿域 중화中華의 불이不二를 육신불肉身佛로 시현示現한 이래 양국민兩國民의 전통 우의는 빈주불이賓主不二로 법류法流와 함께 면면綿綿하였구나"고 밝혔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이번 법회를 통해 한중 양국의 불자 모두가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한중 양국의 역사적 경험과 지혜를 살려서 불교문화의 세계화에 견인차가 되고자하는 큰 서원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환영사를 통해 말했다.

김교각 스님은 696년 신라 효소왕의 아들로 태어나 출가했으며 성덕왕 19년(720년) 중국으로 건너가 안후이 성 주화 산에서 75년간 수행한 뒤 99세에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적 3년이 지난 뒤 스님의 유해가 담긴 항아리를 열어 보니 생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신도들이 등신불로 만들어 육신보전(탑)에 모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스님의 수행·교화 활동이 모든 중생이 구원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과 흡사하다고 해 중국인들로부터 ‘지장왕보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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