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 없이 펴낸 성보 도록
국고보조 없이 펴낸 성보 도록
  • 조현성
  • 승인 2017.07.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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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법성사, 전국 산재 '비로자나불' 모두 담아 출간
▲ 왼쪽부터 정태호 작가,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법성사 주지 법명 스님, 수경화 보살


한 사찰이 국고보조금 지원 없이 단독으로 문화재 도록을 펴냈다. 전국에 산재한 157구의 비로자나불상을 800여 페이지 상하권 한질에 모두 담았다. 불상을 촬영한 사진이 1800여 점, 발간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대한불교관음종 창녕 법성사(주지 법명 스님)는 11일 서울 관음종 총무원에서 <깨달음의 빛, 비로자나불>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지 법명 스님은 "불교문화를 빼고 우리 문화를 설명할 수 없다. 산과 들, 과수원 등 곳곳의 비로자나불은 훼손됐을지언정 천년 넘게 이 땅을 지켜온 성보이다. <비로자나불> 발간이 성보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비로자나불> 편찬 대작불사는 지난 2008년 시작됐다. 일생을 비로자나불 가르침을 전하는데 힘썼던 법성사 창건주 법성 보살 열반 3주기이던 해, 법성사 대중이 법성 보살의 유지를 떠올린 결과이다.

법성사 수경화 보살은 인터넷을 검색해 전국의 비로자나불상을 정리했다. 불상 소재지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전공서적까지 살피게 됐다. 불상마다 다른 해설을 통일할 필요가 있었다. 수경화 보살은 고려 밀교조각 전공인 이숙희 박사(문화재청 감정관실)을 찾아가 해설을 부탁했다.   

정태호 작가는 수경화 보살이 지역별로 정리한 불상 목록을 갖고 사찰, 박물관, 산으로 들로 달려가 비로자나불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태호 작가가 촬영한 불상 사진마다 이숙희 박사가 해설을 더했다.

법명 스님과 법성사 신도들은 묵묵히 이들을 지원하고 응원했다. 10년이 걸렸다.

법성사는 상하 두권으로 구성된 <비로자나불>을 무가지 1000부, 유가지 1000부 모두 2000부를 발행한다. 무가지는 촬영에 도움을 준 불상 소재지와 전국 도서관 등에 보급한다. 유가지는 소장을 원하는 대중에게 판매한다.

법명 스님은 "<비로자나불> 편찬까지 얼마만큼의 삼보정재가 쓰였는지 따로 계산한 적 없다. 분명한 것은 국고보조 등 지원은 한푼도 없었다. 신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책을 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스님은 "모두 무가로 배포하고 싶지만 부득이하게 일부 유가로 펴내게 되어 얼굴이 화끈거린다. 부끄럽다"고 했다.

법성사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출판기념 법회를 봉행한다.

같은 날부터 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2층에서는 정태호 작가가 촬영한 비로자나불상 1800여 장 사진에서 엄선한 '깨달음의 빛 비로나자불' 사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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