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스님 "종무원 처우 혁신 없이 불교 발전 없다" 주장
화룡스님 "종무원 처우 혁신 없이 불교 발전 없다" 주장
  • 김원행
  • 승인 2017.07.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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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원 월평균급여 150만원... (4대)보험 좀 들어 줬으면 좋겠다"

 사찰 규모와 상관없이 재가종무원에 대한 4대보험 의무가입과 임금인상 등 대대적 복지혁신이 뒤따라야 불교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계종을 위시한 각 종단 교구본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사찰들은 속인 종무원들에게 4대보험 가입 외면과 낮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울산 자수정동굴 송운사 주지 화룡스님은 15일 "종무원들 역시 가족 부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지금과 같은 대우로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며, 더욱이 우수 종무원을 유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화룡스님은 이어 "낮은 임금 때문에 공양주보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며 "이는 전적으로 구태의연한 사찰 운영방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사찰 종무원 A씨는 "월급여액은 평균 150만원 가량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조금 상회하고 있다"며 "4대보험은 꿈같은 얘기"라고 했다.

 경남 양산 소재 사찰 공양주 B씨는 "낮은 인건비를 주면서 주지스님이 매우 독단적이며 무조건 복종하라는 식으로 일을 하라는데 붙어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말했다.

 B씨는 이어 "그나마 불심으로 공양주로 살고 있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일반 식당으로 이직을 고려 중"이라며 "(4대)보험 좀 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사찰들은 주지 속가 친인척들을 데려다 각종 종무를 맡기고 있어 업무의 영속성이 매우 떨어지고 재직기간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예가 허다한 실정이다.

  한편 부산 유명 사찰 주지 C스님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해 화룡스님의 발언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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