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서경수 교수가 남긴 가르침
동국대 서경수 교수가 남긴 가르침
  • 조현성
  • 승인 2017.1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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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원장 엮은 '붓다께서 가리킨 길'

불교학자이자 대승불교운동가였던 서경수(1925~1986) 교수의 글이 책으로 출간됐다. 서 교수의 입적 31주기를 기념해 김현준 원장(불교신행연구원)이 엮은 <붓다께서 가리킨 길>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 월간 <법공양>에 연재됐던 글들을 다시 추려 책에 담았다.

서 교수는 1925년 함북 경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문리대 종교학과를 거쳐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가슴까지 뒤덮은 은백색 수염과 뿔테 안경 너머로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빛[慧眼] 혜안 서경수 교수는 특이한 외모만큼 행적도 남달랐다.

국내 최초로 <인도불교사>를 출간한 그는 인도에서 5년 동안 한국의 언어 역사 문화 등을 가르친 인도 네루대 최초의 한국학 교수이기도 하다. 동서양 종교 비교연구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기독교에서 개종한 경력은 불교와 기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인도 네루대를 거쳐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로 활동하던 1970~1980년대, 그는 불교학 연구풍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기독교와 불교 비교,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불교 등의 논문과 글들을 발표하여 불교학 연구의 지평을 확대한 것이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초대 교수, <불교신문사> 주필등을 지면서 <세속의 길 열반의 길> <열반에서 세속으로> <불교를 젊게 하는 길> <인도 그 사회와 문화> 등을 집필했다. <한국 근대 불교 100년사 자료집>도 편찬했다. 이기영 선생과 함께 한국불교연구원을 창설하여 재가불교운동과 한국불교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불교신문사 주필 시절에는 대학생 불교운동을 이끌기도 한 인물이다.

<붓다께서 가리킨 길>은 서경수 교수의 저작집 완결판이다. 책은 바깥소리에 묻혀 자기 소리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나의 삶을 깊이 돌아보게 하고 참된 불자의 길을 제시해주는 이 시대의 죽비 소리와도 같은 책이다.

어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 나를 올바로 사랑하는 법, 집착이 없는 본래 자리에 대한 탐구 등을 통해, 현재 삶을 점검하고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교시하신 법과 함께 교훈을 주는 일화와 체험담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생과 함께 나아가야 할 불교의 방향과 불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비판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으며, 나의 진면목을 찾고 이기적인 나를 비울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과 자유가 모든 이들에게 널리 널리 퍼져나감을 일깨워주고 있다.

서경수 교수가 인도 네루대학교 교환교수 재직 시절 직접 보고 느낀 경험들과, 달마 · 혜능 · 혜월 · 만공 등 선사들의 자기 성찰 일화, 부처님의 음성을 느낄 수 있는 경전들을 인용하여 이 땅의 불자들이 꼭 새겨야 할 가르침을 담았다.

붓다께서 가리킨 길┃지은이 서경수┃엮은이 김현준┃효림┃법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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