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주식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킨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건에 대해 특별점검이 개시된다. 사진은 삼성증권의 주식이 대폭 떨어진 모습. (사진출처=네이버 금융) |
삼성증권이 주식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킨 '유령 주식 배당' 사건에 대해 특별점검이 개시된다.
금융감독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증권 매도주식 결제가 이뤄지는 오는 10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특별점검이 끝나면 11~19일까지 삼성증권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발행되고 매매까지 체결된 시스템 전반의 심각한 문제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이 자체적으로 입력 오류를 인지하고도 실제 잘못된 주문을 차단하는데 37분이 소요되는 등 위기대응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부 직원의 문제라기보다는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관리 시스템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점검과 현장검사에 나선 후, 수습과정 등 후속조치 적정성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검사 도중 위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삼성증권을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로고. (사진출처=삼성증권 공식 페이스북) |
한편,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주면서 주당 1000원 지급할 것을 1000주로 잘못 입력해 28억 원 대신 28억 주를 입고했다.
게다가 삼성증권 임직원 중 16명이 주식을 팔아 삼성증권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주식인 '유령 주식'까지 만들어져 유통돼 관련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뉴스렙=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