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 "뜻 있는 스님들 나서야"
백기완 선생 "뜻 있는 스님들 나서야"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8.05.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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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대병원서 명진 스님, 함세웅 신부에게 "PD수첩 나도 봤다"며 주문

 

명진 스님이 함세웅 신부와 함께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기완 선생을 병문안했다. 이날 병문안은 백기완 선생 수술 이후 병원 측에서 면회금지를 내린 이후 처음 허용된 면회였다.

백기완 선생은 침대에 누워 두 사람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함 신부와 명진 스님은 차례로 백 선생의 손을 잡고 기도하며 쾌유를 빌었다.

백기완 선생은 가느다란 목소리로 " 어제 MBC PD수첩 나도 봤다.“며 ”이제 조계종과 명진 스님은 어떻게 되느냐. 뜻있는 스님들이 나서지 않겠느냐"고 띠엄띠엄 말했다.

명진 스님은 “"선생님께서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시고 오직 건강회복에만 유념”할 것을 간곡히 청하고 “남북이 급속히 화해하고 있는데 통일열차를 타고 고향에도 가셔야 하지 않느냐, 조계종 사태는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다 잘 될것이다"라고 답했다.

함세웅 신부는 “우리 천주교는 이미 천 년 전 이 보다 더한 일들도 다 겪었다”며 “명진 스님은 국민스님이신데 뭘 걱정하시느냐"고 우스개를 했다.

백기완 선생은 심혈관질환으로 동맥이 모두 막혀서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에 긴급히 후송돼 종아리 혈관 5개를 떼어내 심장으로 피를 공급해주는 9시간의 수술을 했다. 수술 결과는 좋으나 폐렴 초기증세로 인해 계속 입원치료중이다.

   
 

86세의 백기완 선생의 수술을 하는 날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시민사회 각계인사 1,800여명이 백선생의 쾌유를 빌며 함께 통일열차를 타자는 신문광고를 하기도 했다.

백기완 선생은 작년 봄 명진 스님이 석연찮은 이유로 조계종에서 제적당하자 '원로모임'을 긴급히 구성,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발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MBC PD수첩은 1일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의 서울대 학력위조, 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을 보도했다. 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여성을 성추행하고 해인사 주지시절 법인카드가 직원 등에 의해 룸살롱과 호텔 등에서 수천만원 사용된 사실을 확인해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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