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불교냐?
이게 불교냐?
  • 보송 배종대
  • 승인 2018.05.04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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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PD수첩'으로 드러난 한국 불교 민낯

불, 법, 승 삼보(三寶)가 21세기 한국 불교에 와서 이보(二寶)가 되었다.
승보(僧寶) 는 이제 불보(佛寶)와 동격이 되었다. 대한민국 조계종 스님을 비판하면 한국 불교전체를 능멸하고 폄훼하는 것이 된다. 한 사람의 스님은 불교 전체이고 불교 전체가 한 스님이다. 21세기 화엄의 법칙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개개인의 일탈과 파계스러운(?) 스님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승가가 여기 말고 이세상 어디에 있을까? 과연 인욕선인들이 모인 곳이 조계종이다. 학력을 위조하고 재산을 축적하고 은처자 의심을 받아도 해명하지 않아도 되고 주요공직을 맡는데 어디 하나 문제되지도 아니한다. 그래도 용기 있는 이가 있어 그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여도 불교 전체에 대한 폄훼요, 훼불, 해종이라 한다.

이 스님들은 당신들이 과연 부처라고 생각을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여러 의혹에 대한 대답으로 ‘부처님도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니 저절로 해결 되었다’라고 말하지 않던가! 본인들이 진정 부처라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이런 말을 변명으로 할 수 있겠는가? 의혹에 가득 찬 승려를 비판하고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 곧 불교에 대한 도전이요 해종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종합하면 본인들은 무슨 짓을 해도 이유가 있고 그럼에도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들 아닌가. 본인들은 극락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바세계에 사는 우리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으니 어쩌면 불보살님들 보다 진정 더 위에 있는 존귀한 분들이겠다. 어쩌면 우리 같은 하찮은 중생은 그들에게 귀의할 엄두도 못내고 그들을 부처님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모실 수밖에 달리 다른 길이 없을 것이다.

변복을 하고 직장에서 나와 유흥업소에서 공금으로 술을 흥청망청 마시고 성매매까지 하고 잦은 회식을 한다. 이 사건만 보면 무슨 뒷골목 건달들 이야기 같다. 이것이 누가 절에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상상을 하겠는가? 그것도 법보종찰 우리나라 선불교의 일번지요 조계종의 상징과 같은 곳 아니던가. 누가 이곳이 최근까지 세분의 종정스님이 주석한 곳이라고 하겠는가?
서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 금액의 유흥업소 카드 영수증까지 나왔는데 업무와 접대라고 변명하는 것을 보면 일반 불자의 생각으로는 아연실색. 요즘 사회에서도 유흥업소에서 접대비를 쓰는 기업이 우리나라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절의 대중들이 밤마다 몰래 나와서 벌인 일이라는 것이 도저히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유흥업소에 중생제도 하려고 가셨는가? 술집 뒷골목 마다 자비의 연꽃을 피우려 가셨는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진위를 밝히거나 반성보다 그것을 폭로한 사람을 각종 법규 위반을 들먹이며 다시 법으로 겁박하려 하는 것이 정말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집단이라 할 수 있는가? 누구를 탓하고 훼불 해종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한 것은 모두 본인 들 탓 아닌가? 카드 영수증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인과(因果)를 강조하고 내려놓음을 말하시는 분들 큰스님들시여. 이제 실천하소서!
더이상 정치를 하지 마시고 종교인이 아니 수행자가 되소서!

더 이상 거룩한 불단과 성지가 당신의 아사리판이 되지 않게 하소서.

MBC PD수첩 '큰 스님께 묻습니다' 방송화면 갈무리.
MBC PD수첩 '큰 스님께 묻습니다' 방송화면 갈무리.

 

이제 불교가 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말로만 했던 자성과 쇄신 그리고 결사를 당신들이 늦었지만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것 입니다. 총무원장 스님과 교육원장 스님은 모두 물러나시고 제발 모든 스님이 봉암사든 어디든 모두 모여 그것이 일회용 쇼라고 할지라도 참회기도법회라도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보여 후안무치한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다시 방송국에 몰려가 이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사이비집단처럼 보이는 짓을 하지말아 주십시오.

이것은 올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1,600여년 유구한 역사를 이땅에서 밝혀온 부처님과 제대조사님께 크나큰 죄를 짓는 일입니다.

지금은 반성과 참회가 그리고 명명백백 진실을 알리는 것이 마지막 기회 일 것입니다.

2018년 5월 4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 보송 배종대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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