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 이영자에 사과
MBC 최승호 사장, 이영자에 사과
  • 조현성
  • 승인 2018.05.1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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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참견시점' 논란 조사위 구성 약속, 조계종은?
사진=커뮤니티
사진=커뮤니티

 

MBC 최승호 사장이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패널 코미디언 이영자 씨에게 사과했다. MBC 사상 최초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

최승호 사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영자 씨에게 보내는 사과글을 공개했다.

최 사장은 사과문에서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최 사장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다. 자사 프로그램 조사에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 구성은 MBC 역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했다.

지난 5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 씨의 어묵 먹방 화면을 내보내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장면을 함께 내보냈다.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영자 씨는 11일 예정된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 불참을 9일 통보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일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 관련 MBC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8일 "MBC가 사과하지 않으면 법난으로 규정하겠다"고도 했다.

설정 총무원장의 서울대 거짓졸업, 거액의 사유재산 소유 의혹, 숨겨둔 처자식 의혹과 현응 총무원장의 성추행 의혹과 해인사 주지 당시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등을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조계종의 사과 요구에 MBC 측은 무대응하고 있다.

다음은 MBC 최승호 사장의 글 전문.

저희는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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