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회화 1세대 작가 지석철, 미니 의자 통해 "부재와 상실의 네러티브 부각"
극사실 회화 1세대 작가 지석철, 미니 의자 통해 "부재와 상실의 네러티브 부각"
  • Lucas, Lee
  • 승인 2018.05.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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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철 작가의 '반작용'. (사진제공=소피스갤러리)
지석철 작가의 '반작용'. (사진제공=소피스갤러리)

한국 극사실 회화 1세대 지석철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소피스 갤러리는 5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 지석철 작가의 개인전 '부재의 서사 A Narrative of Abs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했던 '의자'라는 모티프의 개념을 재확인하고, 신작 22점과 그의 전 작품에서 핵심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부재의 서사'를 전개하는 지석철의 시대적 작업 여정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970년대 초기작 '반작용' 시리즈로 회귀한 신작 2점은 200호의 대형캔버스로 제작돼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한 극사실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색연필에서 유화로, 종이에서 캔버스로, 80호에서 200호로 확장된 신작 '반작용'은 당시 종이로는 80호 이상의 회화를 제작할 수 없었던 시대적 한계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파의 등받이 가죽은 앉았다가 사라진 숱한 사람들의 부재를 담고 있다. 소파 단추가 떨어져 나가거나 뜯겨진 가죽에서 우리는 사람의 흔적을 읽어내지만 그곳엔 흔적만 있을 뿐이다.

'반작용' 시리즈에 이어 등장하는 '미니 의자'는 더욱 직접적으로 부재를 나타낸다.

사람이 떠난 미니 의자의 빈자리는 부재 그 자체를 표상한다. 이러한 미니 의자는 서정적이지만 다소 생소하고 낯선 장면 속에 난입하여 또 다른 네러티브를 형성한다.

이렇듯 지석철의 회화는 부재와 상실의 상징적 오브제인 미니 의자를 캔버스 화면 안에 자유롭게 구성하며 '부재의 서사'를 만든다.

소피스 갤러리는 "그가 말하는 '부재의 서사'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상실감 그리고 그 속에 공존하는 희망을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onepoint@newsrep.co.kr]

[뉴스렙=Lucas,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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