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평균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독거노인의 비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5일 '2017 노인실태조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간에 걸쳐 전국 934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 2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인의 가구형태 및 가족관계, 소득·건강·기능상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8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16.0%에서 21.7%로 증가했다. 평균연령은 74.1세로 지난 2008년 72.9세, 2014년 73.9세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무학'의 비율이 6.6%로 급격히 감소하고, '중학교 이상자'가 41.7%로 증가했다.
독거노인은 10년 사이 19.7%에서 23.6%로 증가했다. '노년기에 자녀와 동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0년전 32.5%를 기록한 것에 비해 15.2%에 그쳤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단독가구 생활상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44.5%로 지난 2014년 12.7%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8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 노인 중 80% 정도가 단독가구 생활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가구 생활의 어려움의 세부적 내용을 살펴보면 △아플 때 간호 19.0% △경제적 불안감 17.3% △심리적 불안감 및 외로움 10.3% 순이었다.
가족관이 변화한 추세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노인 중 '기혼자녀와 거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년 사이 43.4%에서 14.8%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녀 또는 노인의 필요에 의해 거주한다'는 답변은 10년사이 23.2%에서 42.1%로 늘어났다.
그러나 가까운 친인척이나 친한 친구‧이웃이 있는 경우 노인들이 비동거 자녀와 왕래‧연락하는 비율은 낮아져 사회적 관계망이 과거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친인척보다 친구‧이웃‧지인과 더 친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인척과 연 1~2회 왕래하는 비중은 43.2%로 조사됐지만 친구‧이웃‧지인과는 주 1회 이상 왕래한다는 답변이 78.2%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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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오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