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중 30%정도가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5일 '2017 노인실태조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간에 걸쳐 전국 934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 2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인의 가구형태 및 가족관계, 소득·건강·기능상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노인 중 30.9%가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단순 노무직과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각 40.1%, 32.9%를 차지했다.
산업 구조의 변화로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은 10년 사이 60.5%에서 32.9%로 감소했다. 반면 급여 등이 높지 않은 단순노무 종사자 비율이 24.4%에서 40.1%로 증가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노인 중 9.4%는 현재는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기 노인, 고학력 노인의 희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중 73.0%가 경제활동 이유를 '생계비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생계비 마련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은 10년 전 85.9%였던 것에 비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 고학력이고 소득이 많을수록 '능력발휘, 경력활용' 등 비경제적 사유를 위해 일한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소득의 구성 내역 중에는 공적이전소득의 비율이 36.9%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공적연금,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급여, 기타 공적급여 등이 성숙하면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사적이전소득의 비율은 10년 사이 46.5%에서 22.0%로 감소했다.
노인들은 주거와 관련된 비용에 대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관련 항목 중 '주거관련 비용 부담'에 30.4%가 답변했다. 다음으로 △보건 의료비 23.1% △식비 18.7% △경조사비 4.4%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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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오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