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상 스님은 미국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러면 금새 3만달러(3억 상당)가 조달됐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PD수첩>에서 자승 종상 등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의 상습 도박을 주장했던 장주 스님이 추가 폭로를 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상임대표 김영국)가 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개최한 참회법회에서다. 장주 스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그 스님은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장주 스님은 "나는 한때 자승 종상 등과 함께 도박을 하면서 16국사로 불렸다. 나도 내가 깨끗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참회한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사람이 적더라도(50여 명) 한국불교는 희망이 있다. <화엄경>에서 '일미진중함시방'(티끌 안에 모든 것이 있다)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스님은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은 승려대회이다. 승려대회를 개최해 조계종을 싹바꿔야 한다. 그래야 한국불교가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김형남 변호사(법무법인 신아)는 "<PD수첩>에 출연한 장주 스님이 황금 가사를 입고 나와서는 반성하는 모습도 없이 도박 상황을 재연한 것에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장주 스님은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도박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사찰돈이 어디서 어떻게 쓰였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김영국 시민연대 대표는 "장주 스님에 이어 조계종단 내부에서 내부고발, 양심선언이 이어지길 고대한다. 너무 늦으면 자승 설정의 부역자로 낙인 찍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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