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과 조계종의 적폐청산
북미회담과 조계종의 적폐청산
  • 소암 (승려시인, 평화통일 불교포럼대표)
  • 승인 2018.06.1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박 폭력 성폭행은 최악의 범죄다"

지난달 29일 사회의 중요비리를 고발하는 mbc의 피디수첩은 1차보도가 나간지 한달만에 또 다시 2탄을 뜨터렸다.

이번에는 1차 대상자보다 훨씬 심각한 내용을 담았다. 수십년동안 국내외에서 도박장을 개설하고 억대도박을 공공연하게 벌인 조계종의 최고실력자와 여승자매를 성폭행한 직지사주지 법등스 님의 범죄를 폭로했다.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사형사제간인 용주사주지의 처자식의혹, 은해사 간부의 도박 결혼문제와 호법부가 수년전 조계종 비리를 고발해서 기자회견을 연다는 죄로 명문대 출신의 사미승 적광을 백주대낮 지하로 끌고가 잔인하게 폭행한 후 현재도 정신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장면의 영상과 증거 증인들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수년전 종단의 비리를 외부에 알렸다는 죄목으로 승려자격을 박탈당한  전 종회부의장이며 전 불국사 부주지 장주 스님은 억대도박 현장을 적시하면서 구체적으로 증언을 했다.

전 불국사 주지이며 현 불국사 관장인 종상 스님이 자신의 처소인 정혜료에서 전 주지 성타 스님 역시 돈을 받고 주지실을 도박판으로 빌려 줬다는 폭로다.

상습도박을 즐긴 승려도박꾼들은 서울 강남에 위치해 있는 전 총무원장의 '은정불교문화원'에서도 억대의 도박판을 벌이고 돈이 떨어지면 즉석에서 건물의 주인인 자승,전원장이 금고에서 수천만원을 빌려줬다고 했다.

조계종의 국회의장, 대법원장격인 종회의장과 호계원장을 역임한 현 직지사주지인 법등 스님은 젊었을때 비구니 두자매를 성폭행했고 이를 안 비구니의 부친은 절망 끝에 자살했으며 비구니모친은 평생 한이 되어 관계요로에 고발도 했으나 사법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피를 토하듯 증언했다 .

반론권을 주고 당사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돌아온건 방송기자에 대한 욕설과 위협, 억지 변명뿐이었다. 그러면서 이들 파렴치한 조계종단과 범죄의혹자들은 명백한 사실을 한사코 부인하는가 하면 사전반론의 기회를 주지않았다고 대중들을 기만하고 있으니 기막힐 따름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처자식문제가 불거진 용주사주지 성월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처자식의혹은  한번이라도 권위있는 기관에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면 해소될 수 있다. 그렇지만 용주사주지가 3년이 지나도록 유전자검사를 회피하는 것처럼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취임한지 9개월째이지만 이상한 변명이나 대중들이 납득가지 않는 개인적인 녹화영상물로 대체하려할 뿐이다. 한마디로 본인과 친딸의혹의 유전자검사가 두려운 것이다

민형사 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설정원장이 과연 임기가 다하도록 변명과 회피가 가능할런지 두고볼 일이다.

소위 조계종 대표사찰이며 세계적인 국제사찰로 한국의 얼굴인 불국사의 전직주지와 간부들이 수십년간 도박을 즐기고 해외에 거액의 외환을 밀반출해도 사법당국인 검경과 조계종 호법부가 잠을 잤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일까.

십수년전 유명일간지에 불국사주지이며 사실상 조계종의 막후최고실력자인 종상 스님은 불국사 경내에 그가 도박과 함께 즐긴 골프연습장을 불법으로 설치해 골프를 즐겼고 거액의 외환을 빼돌렸다는 톱기사의 보도가 있었다.

그후  진보적인 신도단체인 교단자정센터가 종상 스님에게 사퇴하라고 성명서를 내었으나 어떤 연유로 흐지부지하게 처리되었다. 피디방송에서 거론된 검찰의 실력자, 전 검찰총장 김진태가 배후에서 작용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오랜세월 조계종의 정치승려들과 부패한 독재권력자들과의 유착을 지켜봤고 또 그들에게 피해를 본 나머지 사회민주화와 불교혁신을 위해 수십년간 재야불교승려의 길을 걷고 있는 나는 피디수첩의 폭로가 모두 사실이라 확신한다.
 
정부당국의 책임있는 엄중수사를 촉구한다
 
문재인정부는 과거사 적폐청산을 화두로 삼고 한반도평화를 추진하고 있는 진보정권이다. 우여곡절끝에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이 종전과 평화협정으로 가게되면 북한의 핵포기와 함께 한반도평화체제로 진전하고 그 결실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남북이 전쟁과 증오를 버리고 평화와 공존이 가능하고 남북분단해소는 한반도를 에어싸고 있는 강대국에게도 막대한 이익을 선사한다.

우선 핵무기가 아닌 경제, 문화교류가 남북과 사강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는 물론이고 북한의 천연자원이 남북과 사강간의 협력으로 이뤄지고 남북을 관통하는 대륙횡단열차가 수년내로 왕래하면 인적 물적교류는 엄청난 규모이상이 되며 세계평화와 힘의 균형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한마디로 과거의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의 새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예전부터 한반도와 사강을 일컫는 비유가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 우리는 흔히 이말을 글자그대로 안이하게 해석했다. 그러나 나는 수십년전 이말을 뒤집어서 새롭게 해석한바 있다. 즉' 고래는 고려이고 새우는 사우四隅이다'. 고려는 한반도, 사우는 한반도를 둘러싼 네귀퉁이 사강이다. 바둑에서도 네귀퉁이가 차지하는 땅이 넓고 네귀퉁이를 잃으면 대세를 장악하는데 실패하며 바둑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요인이 된다.

그러니까 사우 ,사강과 고려의 힘이 상호균형을 얻는다면 평화가 이뤄지고 깨어진다면 전쟁과 갈등을 초래한다는 뜻이다  기나긴 오랜세월, 한반도문제로 늘 사강이 부딪쳐왔다 백년전 일제식민지도 사강에 의한 힘의 균형이 깨어진 결과로 사강중의 하나인 일본이 독점했고 최강인 미영이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해서 일본을 지원한 덕분에 우리가 그렇게 증오해 마지않는 일본에 이어 미국의 전략적기지가 된 한국과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남북갈등이 심화됐던 것이다.
 
삼악도에 떨어진 파계승들의 업보
 
5월 초 조계종 실력자의 비리를 다룬 피디수첩의 1편과 5월말 역시 조계종 최고실력자들의 범죄의혹이 방송됐으나 종단은 물론이고 당사자들도 사실을 부정할뿐 아니라 피디수첩 관계자와 방송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피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며 형사고소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구체적인 범계증거와 증인의 말은 모두  거짓이고 어떤 제3자가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수십년 한솥밥을 먹은 승려가 국내외로 같이 다니면서 수없이 도박을 벌였고 연약한 초보여승시절에 성폭행당한 비구니와 그 부모의 한맺힌 절규가 가짜라는 말인데 상식적으로 납득할수 있을까

정의파 사미 적광이 조계종 고위승려들을 고발하기 위해  총본산인 조계사옆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할때 이를 두려워 한 조계종고위층과 호법부가 그 승려를 백주대낮에 납치하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할때 범죄현장을 지켜보고도 모른체한  경찰간부의 직무유기가 정당하다는 말인가

수개월전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친구인 이윤택 연극감독은 여러 명의 연극배우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었고, 역시 차기 유력한 대통령후보의 한사람이자 현역 도지사인 안희정 씨가 또한 성범죄의혹으로 사법처리되었다

두명의 대통령과 다섯명의 최고권력자인 전 국정원장과 고위공직자들이 수십명이나 조사를 받고 구속수사중이다

곧 있을 북미회담과 종전선언으로 마지막 냉전종식이 한반도에서 결실을 맺게 되면 남북의 정치 군사적대립은 사라지고 경제 문화교류의 상호이익이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적 대외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국내의 수많은 숙제가 그냥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엄청난 돈이 드는 남북경협과 북한지원문제가 따를 것이며 이를 조달할 국가예산과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될 것이다 과거 동서독의 통일과정에 서독국민들이 보여준 경제부담과 고통 인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러는 한편 식민지 30여년 해방후 70년 도합 100년동안 부패한 기득권에 의한 적폐와 범죄를 청산하는 일도 뒤따라야 한다고 보면 정신문화인 종교계와 한국불교의 상징인 조계종의 각종비리와 부패도 개혁 청산 척결되어야 마땅하다

피디방송에 폭로된 십여명이 넘는 비리승려와 호법부의 폭력은 사실상 수십년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진실이다.

그들 정치승려들은 거의 길게는 반세기 짧게는 이삼십년간 조계종의 요직을 맡고 있으면서 갖은 부정과 범계를 저지른 장본인들이다 독재정권과 부패한 정권이 비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들이 장기간 종단을 장악하고 비리를 저지를수 있을 것인가?

사법당국의 책임있는 엄중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서 조계종의 혁신을 촉구한다.

[뉴스렙,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