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북미정상회담] 세계사적 만남 성사·트럼프-김정은 10초간 악수
[6·12북미정상회담] 세계사적 만남 성사·트럼프-김정은 10초간 악수
  • 서현욱
  • 승인 2018.06.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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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사진출처=청와대, 백악관, 픽사베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사진출처=청와대, 백악관, 픽사베이)

세계사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마주해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나온 두 정상은 약 10초간 악수와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후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두 정상은 긴장된 분위기에서도 활짝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특유의 행동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후 모두 발언을 통해 “성공적인 회담 결과 믿는다. 북한 측과 좋은 논의 과정이 있었다. 무한한 영광, 좋은 대화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든 것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다. 늦었지만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발언했다.

5분여 동안 악수와 모두 발언을 나눈 두 정상은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보다 한발 앞서 회담장으로 걸었다.

북미정상의 만남은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동안 적대관계를 이어오며 한반도를 긴장케 한 북미의 적대관계 종식과 한반도 평화 안정, 그리고 동북아 평화체제를 열 수 있는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12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 차량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1분 늦은 오전 8시 12분 무장 경호차량 2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출발, 8시 30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6분 전인 8시 53분 리무진 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왼쪽 겨드랑이에 서류 가방을 끼고, 오른손으로는 뿔테 안경을 든 채로 회담장에 입장했다. 빨간 넥타이에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분 전인 8시 59분 도착했다. 두 정상 모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두 정상은 사진촬영과 모두발언에 이어 일대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역사상 처음 마주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를 도출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담 직전까지 실무 대표단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의 교환을 놓고 밀고 당기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45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통상 정상회담과는 달리 실무대표단 합의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후 양측 후행원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렸다. 확대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무오찬이 ‘햄버거 오찬’이 될 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귀국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이른 오후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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