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회담,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전세계가 지켜봤다. 외신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속에 북미정상회담을 크게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이 프레스센터에 중계되자 기자들에게 탄성이 나왔다. 한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 기자들의 탄성보다는 작았다"고 했다.
미국 CNN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악수하는 장면을 크게 내걸었다. CNN은 단독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의 멘트를 인용해 '훌륭한 관계(Excellent Relationship)' 문구로 인터넷판을 장식했다.
CNN은 북미회담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에는 "역사에 족적을 남기려는 자신만만한 두 정상이 전례 없는 도박을 통해 펼쳐 온 외교의 놀라운 모습"이라고 했다.
CNN은 김 위원장과 돈독한 친분을 지닌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의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김정은 대화 원했지만 오바바가 거절)
영국 BBC, 아랍계 알자지라(Aljazeera) 등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크게 다뤘다.
외신들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한창이던 지난해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군사 헹동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북미정상회담 자체를 높이 평가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북미정상회담을 '새로운 장(New Chapter)'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를 통해 '훌륭한 관계'의 시작을 환영했다. 이는 세계 최대 핵보유국과 가장 은밀한 핵보유국이 새로운 장을 여는 중대한 걸음"이라고 했다.
<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불량 독재국가(북한)에 대한 수십 년 이어온 미국 정부의 정책을 뒤집었다. 이는 놀라운 도박"이라고 했다.
<중국중앙TV>(CCTV)와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 등은 "첫번째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중국이 북한을 세계로 나오게 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일본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납북일본인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일본 방송을 지켜보던 한 네티즌은 "일본 언론이 '멘붕'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본 기자들은 사실 위주로 리포팅을 하고 있다. 트럼프의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발언에 일본 앵커는 '얼마나 특별한 관계일까'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폴 현지에는 전세계에서 5000여 명이 취재를 하고 있다. 프레스센터에는 싱가폴 방송 채널아시아가 생중계 되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취재진을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진 부채와 라벨링된 생수, 취재수첩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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