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이 최근 은행권의 채용비리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금융소비자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와 수사가 부실검사와 부실수사"라며 "금융당국과 검찰이 권력과 기득권의 눈치를 보며 수사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용비리의 본질을 깊이 파헤치기보다 은행권의 일부 경영진만을 겨냥한 검사가 결국 부실검사와 편파검사라는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실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제라도 금융소비자원 고발건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인지수사해 사회 전반의 채용비리가 근절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야말로 현재의 금융위∙금감원의 적폐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은 즉각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우리은행 채용 비리 등 은행권 채용비리 건을 수사했다. 그 결과, 4명의 은행장을 포함한 38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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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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