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서울 변두리 다방에서는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궁전의 여인들'은 1999년 서울 변두리의 한 다방인 '궁전다방'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손님들의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불과 20년 전 소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휴머니즘'의 가치를 돌아보도록 만든다.
또한 '다방' 이라는 특별한 공간과 음악,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중견 세대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다방 이야기라고 해서 어둡거나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옛날 카페, 커피숍의 역할을 했던 따뜻한 다방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지난 2008년 창단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매년 신작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김정근 연출과 옥랑희곡상 등을 수상한 정범철 작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높였다. 차유경, 정충구, 김연지, 김홍근, 정여원, 조아라, 이유선, 윤일식, 김가희, 이상준이 출연한다.
한편 공연은 22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진행된다. 1990년대 다방을 소재로 한 연극이라는 특성에 맞춰 당일 대학로 지역 카페 영수증을 지참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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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오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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