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유례 찾을 수 없는 내외부 이중구조 형태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적멸보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95호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으로 지정했다.
오대산은 <삼국유사>와 <오대산사적> 등 문헌기록에 의하면 신라 승려 자장이 당나라에서 석가모니 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후 비석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이곳은 오대산 신앙의 중심지이자 신라 이후 현재까지 법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불교 성지이다.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있는 오대산 중대에는 진신사리 봉안처와 석비가 함께 있다.
적멸보궁의 가장 큰 건축사적 특징은 내·외부가 이중 건물로 된 불전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정면 3칸·옆면 2칸의 건물 내부에 다시, 정면 3칸·옆면 2칸의 건물이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내부 건물과 외부 건물이 시대를 달리하여 내부 공간을 확장 또는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내·외부 이중구조 형태를 갖고 있다. 내부 건축물은 구조, 장식 측면에서 조선 전기의 다포식 목조건축 양식을 잘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만한 건축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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