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94년 종단개혁의 주역들을 불러봅니다
[김경호] 94년 종단개혁의 주역들을 불러봅니다
  • 김경호 이사장
  • 승인 2018.07.0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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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계절이 지나가는 견지동 조계사 언저리에는
큰스님들이 별처럼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거룩하신 법호들을 별처럼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94년 종단개혁이 너무 멀리 지나가버린 까닭이요,
은처승과 도박승이 창궐한 까닭이요,
청정승가가 물 건너 가버린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도박과
별 하나에 은처와
별 하나에 폭력과
별 하나에 돈 선거와
별 하나에 성추행과
별 하나에 서황룡(의현)의 복권, 아이구 부처님

부처님, 나는 별 하나에 종단의 현실을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94년 종단개혁을 함께하며 서황룡(의현)을 몰아냈던 당시 법제분과위원장 설정, 현응, 지홍 3원장의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부처님
그리고 당신은 저 우정공원에 있습니다.
단식하고 계신 설조스님의 곁에.

이제는 많은 분들이 열반에 드셨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종단의 중진 원로로 계신
94년 개혁회의 99인의 명단을 다시 불러봅니다.

중진 및 종회의원(39명)
월하(통도사방장) 탄성(공림선원조실) 월주(금산사주지) 녹원(직지사회주) 지관(해인사주지) 고산(쌍계사주지) 월탄(전 법주사주지) 종하(전종회의장) 설조(전 종회의원) 도성(대흥사주지) 초우(전 총무원장) 설정(전 수덕사주지) 벽파(전 범어사주지) 지하(전 종회부의장) 성타(전불국사부주지) 법등(전 종회의원) 정휴(전 종회의원) 법장(수덕사주지)근일(부석사주지) 태응(통도사주지) 현호(전 송광사주지) 정관(범어사주지) 성파(전 통도사주지) 지형(관음사주지) 일면(흥국사주지) 현근(조계사주지) 도영(전 금산사주지) 현고(송광사주지) 다정(전 종회의원)무공(전 동화사주지) 지성(전 종회의원) 원우(전 종회의원) 영담(석왕사주지) 정우(구룡사주지) 원학(전 종회의원) 무진장(전 포교원장) 오현(신흥사회주) 법타(자재암주지) 무착(원로회의 사무처장)

선원대표(6명)
명진 지환 혜국 도현 인각 무여

교수대표(7명)
송산 법혜 혜남 종범 종광 수진 성본

포교대표(10명)
현진 혜담 지홍 해관 법정 원명 동광 현각 혜창 원행

범종추대표(23명)
지선 지원 청화 시현 도법 진관 효림 현응 지운 평상 법안 현기 최지원 장적 토진 종림 법성 여연 주영 성웅 원타 종태 본원

비구니대표(9명)
계수 육문 흥륜 일연 지형 효탄 수경 자민 혜조

기타(5명)
성주 지명 영조 재원 보선

서황룡이 버젓이 되살아나 대종사 법계를 받아도
저 이름 기록된 이 가운데 분노하는 이를 찾기 어려우니
94년을 잘못했다 여기는 것인지
혹은 아직도 서슬 푸른 자승 전총무원장과 서황룡의 연합세력,
도박 16국사가 두려운 탓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94년을 함께 만든 이름 가운데는 재가불자들도 적지 않으니
별빛 내린 언덕 위에 그리운 출재가의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견지동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정화로 세우고 개혁으로 청정했던 조계종의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김경호/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경호는 당시 개혁회의 홍보실 과장으로 있으며 종단개혁의 정당성을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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