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에 이르는 대다수는 '촛불집회 무력진압 문건' 공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를 전면 개혁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기무사령부 존폐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최근 '촛불집회 무력진압 계획 수립', '세월호 피해자 사찰', '사이버 댓글공작' 등 각종 의혹사건에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군기무사령부의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다.
조사 결과, 8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기무사령부의 '전면 개선' 혹은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유지'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존치시키되 기존의 정보업무를 방첩이나 대테러로 제한하는 등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전면 개혁' 응답이 44.3%, '존재하는 한 군의 정치개입이나 민간인 사찰을 막을 수 없으므로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폐지' 응답이 34.7%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폐지 35.1% vs 전면 개혁 54.0%) ▲대구·경북(21.2% vs 50.5%) ▲서울(32.5% vs 48.3%) ▲부산·경남·울산(26.9% vs 37.8%)에서 '전면 개혁' 여론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했다. 반면 ▲호남(43.3% vs 35.0%) ▲대전·충청·세종(50.9% vs 24.7%)에서는 '폐지'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50대(폐지 34.8% vs 전면 개혁 48.2%) ▲30대(35.7% vs 46.0%) ▲40대(39.1% vs 45.1%) ▲60대이상(25.8% vs 40.5%)에서 '전면 개혁' 여론이 우세했다. 20대(폐지 41.4% vs 전면 개혁 42.9%)에서는 '전면 개혁'과 '폐지'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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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오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