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문화방송(사장 최승호) 뉴스데스크에 조계종 적폐가 방송됐다. 지난 5월 PD수첩이 '큰스님께 묻습니다'편을 방송한지 2달 반만이다.
MBC뉴스데스크는 16일 오후8시 뉴스데스크에서 27일째 단식 중인 설조 스님과 조계종 적폐청산 목소리를 보도했다.
기자는 서울의 낮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는 때 열기로 가득한 단식 천막을 묘사하면서 "스님이 부쩍 기력이 쇠약해져 처음으로 아침 산책도, 몸을 정갈히 씻는 일도 못했다"고 했다.
뉴스에서는 설조 스님이 단식을 하는 이유 외에도 지난 토요일 '설조 스님 살리기'를 구호로 봉행한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에서 상정진 보살의 목소리 등을 내보냈다.
상정진 보살은 지난주 목요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 승려로 보이는 장정에게 밀려 쓰려져 의식을 잃고 병원에 후송됐었다.
상정진 보살은 "일반인도 오계를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하며 산다. 수행자라는 사람이 도대체 해야할 일이 무엇이냐"고 했다.
설조 스님이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7장의 편지 가운데 일부도 공개됐다.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계속 방관한다면 그것은 우리 교단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도 큰 불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대변인 일감 스님이 "빨리 의혹이 규명되고 서로가 대화와 소통이 돼서"라고 했다.
이 뉴스는 다음달 종단 해체를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승려대회'가 24년 만에 열린다는 말로 끝맺었다.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올려진 이 뉴스 꼭지에는 설조 스님의 단식과 조계종 적폐청산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17일 오후 11시 방송될 <PD수첩>에서도 27일 넘게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설조 스님 관련 영상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설조 스님 단식 27일째인 16일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은 몽골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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