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문도 조카의 설조 스님 비판
금오문도 조카의 설조 스님 비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7.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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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안거 기간 9일 단식했던 노현 스님 글 배포
▲ 지난 2007년 9일 단식 후 신체 이상징후를 보이며 후송된 노현 소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이하 교권자위) 산하 종단자주권소위원장 노현 스님이 단식 29일째인 설조 스님을 비판하는 글이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과 <법보신문> <btn불교tv>에 18일 일제히 올라갔다.

노현 소위원장은 글에서 자신을 설정 총무원장 친위기구라 불리는 종단자주권소위원장이 아닌 '각화사 선원장'이라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홍보국을 통해 글을 받았다는 매체의 노현 소위원장 이력 소개 어디에도 노현 소위원장이 교권자위 산하 위원장임을 밝힌 부분은 없다.

과거 참회 뜻으로 목숨 내고 단식한다 했는데

노현 소위원장은 '설조 스님! 단식 멈추고 법주사로 돌아가시길' 제하의 공개편지에서 병역면제를 위해했다는 호적변경, 불국사 주지 당시 분담금 체납 의혹 등 설조 스님의 치부를 떠벌였다.

한편, 설조 스님의 치부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자에 의해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에서 유통 중이다. 한 비'해종' 매체 기자는 조회수 200도 못넘던 동영상 링크를 놓고 "화제가 되고 있다"는 과한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 

설조 스님은 1994년 개혁 미비를 비롯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참회하는 뜻에서 목숨을 내놓고 29일째 단식 중이다.

조카가 삼촌 치부 드러내며 욕보이는 꼴

노현 소위원장은 29일째 단식 중인 설조 스님과 같은 금오문도로서 설조 스님의 조카뻘 된다. 근현대 한국불교 선지식이자 정화운동의 주역이던 금오 스님은 율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철저히 배격했다고 알려져있다. 

노현 소위원장의 설조 스님 비판은 근현대 한국 선지식이자 정화운동의 주역이었던 엄격한 가풍을 자랑했던 금오문도의 격을 깎아내린다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불교 명문종파라 불리는 금오문도 전체가 자칫 거짓말쟁이 은처승이라고 의심 받고, 손가락질 받는 설정 총무원장을 비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결제 중 단식은 되고 남은 안돼?

노현 소위원장은 글에서 설조 스님 뿐 아니라 승려대회를 위해 공의를 모으고 있는 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의정 스님도 싸잡아 비판했다.

노현 소위원장이 의정 스님을 비판하는 이유는 "결제 중인데"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작 노현 소위원장은 지난 2007년 11월 동안거 안거 기간 중에 각화사에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와서는 단식을 했다. 당시 노현 소위원장의 단식 이유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 퇴진과 총무부장 원학 스님 해임이었다.

"현재 안거 기간임에도 산문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사찰 대중 누구에게도 미리 알리지 않았지만 내 뜻을 알고 이해해줄 것"이라는게 안거 중 선원을 박차고 나온 노현 소위원장 발언이었다.

2007년 단식 9일 만에 이상징후 보이며 후송
 
당시 노현 소위원장은 9일 단식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송 당시 노현 소위원장은 체력 저하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는 기록도 있다.

이후 노현 소위원장은 선원 수좌의 움직임이 절실할 때면 기고 글을 비'해종' 매체에 올리는 것으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애종 매체 지면을 빌어서 당시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을 표적으로 "적명 큰스님! 독선적인 승려대회 고집이 적폐입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지난 2007년 노현 소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면서 밝힌 글의 일부이다.

"선원장이라는 소임 이전에 이토록 참담한 나락으로 떨어진 종단 현실을 두고 좌복만 지킬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총무원장스님의 용퇴를 간곡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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