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 쓸수록 불교는 사라지고 멀어진다
안간힘 쓸수록 불교는 사라지고 멀어진다
  • 보송 배종대
  • 승인 2018.07.2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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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대] 조계종의 새 시작은 설정 총무원장과 집행부 사퇴

탐, 진, 치, 삼독(三毒)을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은 당신들 때문에!

번뇌를 끊을 수 있다는 서원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번뇌를 만드는 당신들 때문에!

인과(因果)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떤 인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신들 때문에!

인과가 불매(不昧)하다는 것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과를 유리한 쪽으로 그리고 힘의 논리로 재단하는 당신들 때문에!

무아(無我)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我)의 화신(化身)들인 당신들 때문에!

무상(無常)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절대 권력만을 지키고 자본을 놓지 못하는 당신들 때문에!

열반과 깨달음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열반과 깨달음이 세상에 어떻게 구현되는지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는 당신들 때문에!

지옥이 있다는 것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지옥이 있다면 당신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테니까요. 당신들 때문에!

윤회가 있다는 것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한번뿐이라 생각되게 막행막식으로 사는 것을 보면 윤회가 없을테니까요. 당신들 때문에!

참선도 염불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참선을 해도 삶이 청정해 지는 것 같지도 않고 염불은 소음으로 만들어 버린 당신들 때문에!

부처님법이 진리라는 것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붓다로 살자’는 표어 속에 사는 당신들의 표리부동한 행동을 보니까. 당신들 때문에!

당신들은 24시간 매일 절에서 향기로운 향냄새를 맡고 부처님 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믿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절에서 살지도 않고 향냄새를 맡지도 않고 살아갑니다.

그저 팍팍한 저자거리에서 하루하루를 조그만 한 것에 만족하고 매일 반성하며 살아가는 범부들에 불과 합니다. 매일 고대광실 절에서 부처님과 살아가는 당신들도 그리 살아가는데 어찌 우리 같은 범부들이 부처님법과 같은 위대한 가르침을 감히 믿고 따르겠습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리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교리나 진리도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하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라 가설(假說)에 불과할 뿐입니다. 누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리가 아닌 가설로 만들고 있나요?

부처의 제자들조차 진리를 진리라 믿지 않고 삼독을 행하며 오온(五蘊)을 떠받드는데 누가 앞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진리라 하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보물도 그것을 싸고 있는 포장이 변변치 못하면 사람들로 부터 외면 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불법은 없어지지 않겠지만 이 땅에서 불교는 사라질 것입니다.

현재 잘된다는 불교신행단체들 그리고 각 사찰들을 잘 살펴보십시요.
젊은 사람이 있는 곳이 있습니까?
불법을 배우려는 눈푸른 납자들이 있습니까?
십년 후 우리 불교와 사찰의 텅빈 모습이 상상되지 않으십니까?
당신들이 조계사와 총무원에서 당신들만의 불교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쓸수록 국민들과 불자들에게 진정 불교는 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상단 축원에 '불일증휘 법륜상전(佛日增輝法輪常轉)'라는 말이 있듯이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더욱 빛나고 법의 수레바퀴가 늘 쉬지 않고 굴러가는 것’은 사부대중 모두의 바람입니다. 그것을 승가가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어지러울 때 그것을 잡아줄 수 있는 승가로 태어나길 진정 바랍니다.

그것의 첫걸음이 설정 총무원장과 현 집행부의 사퇴입니다.
다시 믿음을 다시 증장시키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흔들리는 한국불교와 혼탁한 종단 상황 속에서도 부처님의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시고 불자들의 쓰러지고 상처 난 믿음을 다시 세워주시는 설조노스님께 다시 눈물로써 감사의 삼배를 올립니다.

이 더운 여름 노구의 긴 단식에도 이치에는 맞지 않습니다만 스님의 법체가 상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설조 노스님께 불보살님의 가피를 진정 바랍니다.

그리고 설조스님의 발원이 곧 이 땅에서 바로 이루어지길 다시 한번 불자의 한사람으로 발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보송 배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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