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되자마자 범행을 바로 시인했다. 이와 관련 양지열 변호사는 21일 YTN뉴스에서 "자세한 수사는 경위를 밝혀봐야겠지만 지금으로 봤을 때는 범행 자체가 상당히 치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발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 처음에 시신이 발견됐을 때 발견 장소가 사람들이 자주 쉽게 드나드는 곳 근처에 있었고 또 보란듯이 잔인한 방법으로 훼손한 상황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범인이 어떻게 보면 자기의 범행을 과시한다거나 아니면 어떤 원한 관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자신을 쉽게 추적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공공연하게 사실 시신을 훼손해서 유기한 게 아닌가라는 그런 분석도 있었다.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검거가 됐고 또 검거하자마자 자백을 했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라는 반증도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자신이 검거, 언제인가...그리고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검거될 것을 알고 체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과천경찰서는 서울대공원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차량을 추적해오다 이날 오후 4시경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검거후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중 손님으로 방문한 B씨가 도우미를 바꿔달라면서 언쟁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앞서 19일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다리 등 신체 주요부위가 분리된 채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있는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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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