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말이 다가온다"
"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말이 다가온다"
  • 이정민
  • 승인 2018.08.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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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승자박-연꽃혁명

대한불교조계종 암흑의 시대,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승(정치스님)으로, 권승(권력스님)으로 호가호위했던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자업자득이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중앙종회에 이어 오늘 원로회의에서 탄핵을 당했다.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탄핵을 보는 듯하다. 박근혜의 비선실세는 최순실이었다. 설정 스님의 비선실세는 누굴까.

설정 스님은 은처자 의혹, 사유재산 배임 의혹 등으로 물러났다. 민족 불교의 적폐, 조계종의 부패 스캔들 주인공이 바로 설정 스님이었다. 설정은 서울대 학력을 위조했다. 그는 권력과 명예를 갖기 위해 불교를 이용했고 신도를 이용했다. 

설정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추대라고 비견될 체육관 선거를 통해서 조계종 수장이 됐다. 역설적인 점은 설정을 탄핵한 실세가 바로 자승이었다는 것. 자승이야말로 권승의 대표적 인물로 불교의 종교적 가치를 훼손한 대표적인 적폐 대상이다. 자승은 지난 8년 보수정권 내내 갖은 의혹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4년 도정 스님의 작심발언이 화제가 됐다. 스님은 “조계종 돈 선거, 임원 도박문제, 기자회견 폭행문제에 자승 총무원장이 관여되어 있다”, “조계종에서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모든 권력형 비리 안에 자승 총무원장이 관여되어 있다“ 등등. 자승은 임기 내내 퇴진불사를 외치며 민족불교의 숭고한 가치를 저버린 주인공이다.

자승 취임 이후 대한불교조계종은 권력을 쥔 스님들의 돈 잔치와 부정부패로 물들었다. 불교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수행해야 할 임원급 스님들이 조직폭력배와 다름없었다. 오죽했으면 한국불교역사문제연구소장 소암 스님은 조계종의 권력투쟁을 족벌기업에 비유했을까.

“16인의 도박승려들과 상당수 기득권 승려들은 부끄럽게도 멀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부터 정치권력과 유착해서, 수행과 정법의 법력보다는 세속정치권력을 배경으로 성장해 왔다. 조계종단 상당수 고위 승려들은 박정희 정권 때 전국 관광 사찰화와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으로 엄청난 부와 권세를 누렸고 그것이 전두환 정권 이후로 현재까지 기득권이 계승, 유지되었다. 스승이 기득권을 쥐고 있다가 죽거나 병 들면 그 제자가 물려받았다. 마치 족벌기업, 족벌교회, 사학재단과 빼닮았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권력투쟁은 이미 관례화된지 오래다. 불교 종단 종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각종 불법과 탈법 사건은 기본이다. 때로 정치권보다 더 치졸한 권력다툼과 폭력, 해외원정 골프, 도박, 매관매직 등이 불교계에서 횡행하고 있다. 또한 종회의원 선거에서 '6억 쓰면 당선되고 4억 쓰면 떨어진다(6당4락)'는 것이 기정사실이 된지 오래다. 불교의 타락이다.

자승 스님은 이명박 정권 당시 ‘장로대통령의 하수인’, ‘정권의 불교 나팔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일례로 ▲ 관악산 연주암 주지 측근 임명 관행 ▲ 총무원장 선거 시 금권청탁 의혹 ▲ MB캠프 선거운동 의혹 ▲ MB에 충성맹세 의혹 ▲ 봉은사 직영사건 개입의혹 등이 그것이다.

설정 스님 탄핵으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치 썩은 물처럼 불교 신자들의 피고름을 짜 돈 잔치, 권력투쟁을 벌였던 비선실세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바로 자승의 적폐 청산이다.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8년 간 정권과 야합해 한국불교를 망친 적폐의 주범이다. 이명박 정권과 결탁해 조계종을 조폭 정치로 물든 자승 스님이 적폐의 시발점이었다. 현재도 조계종은 이명박-박근혜 10년 국정농단과 같은 전횡과 적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득권 수구보수 스님들의 세력이 정치적 결탁과 이권을 통해 불교를 타락시키고 있다.

오는 26일 전국승려대회가 개최된다. 마치 이명박 정부 때 종교편향을 비판해서 열렸던 불교도대회의 판박이다. 이번 승려대회에서는 총무원장을 직접 선거로 뽑고, 출가하지 않는 불교신자들이 종단 운영을 하고, 스님은 수행과 포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이 논의된다. 지난 1994년 미완의 불교개혁 이후 근 20년 만에 조계종 개혁, 불교 쇄신이 진행되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 현응 스님, 자승 전 총무원장 집권 세력, 수구기득권 원로회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적폐 집단들의 잘못을 처벌하고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조계종에 비린내 나는 권력암투를, 사부대중을 기만한 부끄러운 조계종 과오를 처벌해야 한다. 

대한민국 5천년의 유구한 조선의 불교문화 유산의 역사를 조폭 정치로 기망한 치욕의 조계종 역사를 새로 쓰라. 부처가 죽어야 부처가 살고 조계종이 죽어야 조계종이 살고 불교가 죽어야 불교가 산다. 전국의 애국 불자들이여, 제2의 촛불혁명인 연꽃혁명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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