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간 한국인들 보던 수행서, 정식 출간
미얀마 간 한국인들 보던 수행서, 정식 출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09.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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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 빤딧짜 스님, '11일 간의 특별한 수업' 등 5종 출간 보급

빠알리 원전을 평생 익혀온 미얀마 스님이 우리말로 쉽게 옮기고 풀이한 책으로, 명상법 등을 익히기 위해 미얀마를 찾은 한국인 수행자 사이에 복사본으로 비밀리(?)에 전하던 책이 정식 출간됐다.

담마야나 선원 아신 빤딧쨔 스님(사진)은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미얀마에서 출생한 스님은 타웅푸루 사야도를 은사로 출가해 미얀마에서 강원 등을 졸업하며 수행 정진을 했다. 2005년 양곤 비도우 아카데미, 2015년 양곤 담마야나 유치원, 2018년 샨주까로시에 담마야나 복지원을 건립했다.

스님은 한국과는 지난 2002년부터 인연을 시작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한국 불자를 위한 법회를 열어 수행지도를 하고 있다. 또, 김해 광주 등 전국 소도시 몇몇 곳에서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위해 법문을 한다. 

이번에 정식 출간된 책들은 그동안 비매품으로 소수 유통되던 것들로 모두 5종이다. 책은 스님과 함께 수행하는 이들이 만든 붇다담마연구소가 펴냈다.

스님은 "단어 번역보다는 원전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 내용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내가 한국어를 잘 못하다보니 사용하는 말도 쉬운 용어들이다. 법문이나 책도 쉬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다음은 스님이 붇다담마연구소를 통해서 정식 출간한 책들이다.
 
<11일간의 특별한 수업>은 스님이 지난 2013년 6월 21일부터 11일 동안 천안 호두마을에서 사부대중을 지도하며 법문한 것을 엮은 책이다. 책에는 위빠사나의 기본 이해와 수행방법, 12연기, 사념처와 팔정도의 관계, 칠각지, 무아 등이 쉽게 담겨 있다.

스님은 "이 책은 부처님법이 한국으로 전달되어 오는 과정에서 부처님 뜻을 왜곡시키거나 오염된 부분, 한국 위빠사나의 오류 등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붓다의 첫 사자후, 세상을 깨우다>는 부처님 최초 법문인 <초전법륜경>을 설법한 책이다. 책은 쉬운 우리말로 사성제와 팔정도 등을 실천 수행법과 연계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스님은 "<초전법륜경> 하나만 정확히 알고 이해한다면 누군가 부처님 말씀을 논할 때 그것이 정견인지 사견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책은 진리와 사견의 경계를 스스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래가 오신 길>은 십바라밀을 설명한 책이다.

책에는 십바라밀을 하게 되는 조건과 바라밀의 정의, 열 가지 바라밀의 공통 특성과 개별 특성, 바라밀간의 상호관계와 실천수행, 보살의 다섯가지 원력과 부처님의 공덕, 사무량심 이해와 열가지 복 짓는 법, 수행의 향상과 깨달음의 완성을 위한 법문 등이 수록됐다.

<보물산 둘레길>은 불법승 삼보 관련 법문을 엮은 책이다.

책은 삼보의 공덕과 불보의 개요와 불보의 9가지 공덕, 부처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법보의 개요와 법보의 9가지 공덕, 법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승보의 개요와 9가지 공덕, 승가의 공덕을 숙지하는 이익 등을 담고 있다.

<달빛처럼 꽃향처럼>은 부처님 가르침인 <자애경>을 쉬운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아신 빤딧쨔 스님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애이다. 안전과 평화와 행복은 자애 없이 보장될 수 없다. 모든 존재의 마음에 자애가 없다면 항상 불안할 것"이라고 했다.  문의: (02) 470-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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