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홍 퇴진! 불광청정도량회복 결의대회 결의문
[전문]지홍 퇴진! 불광청정도량회복 결의대회 결의문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0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8일 오후 5시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는 불교개혁행동이 주최하고 불광사·불광법회 명등이 주관한 ‘지홍 즉각 퇴진 불광청정도량회복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500여 명이 불자들이 운집했다.

2600년전 위대한 스승 붓다가 만든 사찰, 상가람마는 교단을 구성하는 출가한 남자(比丘)와 출가한 여자(比丘尼), 재가의 남자신도(淸信男)와 여자신도(淸信女)의 四衆이 모여 사는 곳으로 전체대중이 모여 대중공사를 통해 의사결정하고 공양물을 균등하게 분배받고 객승은 방사와 필수품을 분배받고 교육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대중이 모여있는 곳에 사인의 특별한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리와 무욕의 줄가수행승, 체현하신 사찰의 모습에 위배됩니다.

상가람마에서 구현된 부처님법은 우리나라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예로부터 초대계석(招待繼席)이라 하여, 사찰에 대중들이 어른스님을 모실 때, 어른스님 스스로 부족하거나 화합에 저해가 된다면 3번을 찾아와도 거절하고, 3번째 거절당한 대중들은 다른 사찰에서 어른스님을 모셨습니다. 사찰에 누군가의 특별한 권리가 인정되거나 또 권리를 갖고자 하는 이 없었습니다.

반야바라밀사상을 전파를 위해 1970년대 불광법회를 만드신 광덕스님께서는 잠실 불광사를 당신의 사설사암으로 창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 혼란스러운 조계종 총무원의 사찰주지 인사권을 벗어나 도시 곳곳에 포교전당을 만들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불광사를 대각회에 사설사암으로 등록하셨습니다.

그리고 큰스님께서 대각회에 불광사 사찰주지추천권을 갖는 창건주로 등록하신 것은 오로지 불광사가 반야바라밀 전법도량으로 유지되기 위한 방편일 뿐 어떠한 개인적 권리를 주장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방편에 불과한 사설사암이나 창건주제도가 부처님법과 큰스님의 정신을 뛰어넘는다면, 제도적 권력이 주인이고 사부대중은 객에 불과한 전도몽상의 세계가 펼쳐지게 됩니다. 교단에서의 제도는 부처님 법을 소통시기 위한 통로 사용되어야 할 뿐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될 수 없습니다.

지홍스님은 2018. 3. 16. 밤 불광사 소속 여직원에 대해 “내 생각도 안하고 자나?” “언제나 나만 생각 해야해 딴 생각하면 죽음이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문자메세지를 보낸 사실과 종단 상근직인 포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불광사 부설 유치원의 행정원장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급여를 부정수급한 것이 발각되어, 6월 3일 불광사 회주의 직에서 사퇴하면서 불광사 주지 추천권을 갖는 창건주문제에 관하여는 문중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자중하고 포교원장 등 공직을 사퇴하기 보다는 자신을 창건주로 만들어준 광덕문도회를 탈퇴하고, 광덕 스님께서 창건하시고 광덕문중에 의하여 영원히 보존되어야할 불광사를 자신이 창건주로 있는 개인사찰이라고 주장하고 주지를 추천하며 불광사를 지배하려고 하는 야욕을 감추지 않아, 청정도량을 원하는 재가불자 신도들과 극한 대립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김희영 불교개혁행동 상임공동대표가 지홍 퇴진 규탄사를 대표 낭독했다.

승려라면 마땅히 보살펴야할 신도들을 온갖 마타도어로 공격하다 못해 승려법 제47조 제14호에 의하여 종단내의 문제를 종단의 기관에 먼저 심판청구하지 아니하면 제적의 징계에 처하게 되어 있음에도 승려와 신도들을 상대로 가처분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자승종권 8년동안 자승 전 총무원장과 행보를 같이 하면서 쌓은 권력으로 이제는 광덕 큰스님의 뜻 뿐 만 아니라, 명색이 포교원장인 승려가 조계종의 종헌 종법조차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홍스님은 개혁대상이자 자승 전원장의 은사인 정대스님을 총무원장으로 당선시켰고, 역시 권력승의 상징 자승스님을 두 번이나 적극적으로 밀어 총무원장을 만듬으로서 종단울 계율이 무너진 아비규환으로 만들고, 자승 전 원장 시절 자승스님의 친위세력인 불교광장 회장, 포교원장 등을 맡으며 영화를 누렸으며,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최고 권력승의 위치에서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스스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였습니다.

불광사의 불광법회 구성원과 광덕문도회에 의하여 도심 포교를 위해 적합한 어른이 맡아야할 불광사 창건주를 지홍 포교원장은 자신의 재산권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유지를 배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불광사의 신도들과 조계종의 청정성과 재정투명화를 바라는 재가불자, 그리고 지혜의 불을 밝히셨던 광덕스님을 존경해 마지않는 시민들이 모여, 지홍스님의 포교원과 불광사에 대한 모든 사욕을 중단시키고, 퇴진 시키고자 합니다.

지홍 포교원장은 또 다시 자승 전 원장과 함께 총무원장 선거와 종회의원선거를 통해 권력적 기반을 다지고, 신도들을 탄압하며, 천년만년의 권력을 누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적폐청산 운동에서 가장 크게 외쳤던 것은 조계종의 재정투명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쓰여야할 불광사 부설 유치원의 돈을 자신의 호주머니로 넣은 지홍 포교원장의 퇴진이 바로 재정투명화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 법이라는 훈풍에 모든 풀이 스스로 눕듯이, 우리들은 그렇게 권력승들의 사욕을 저지하고, 권력승의 표본 지홍 포교원장을 모든 공직에서 사퇴시킴으로써 청정하고 투명한 교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불기 2562(2018)년 9월 8일
불교개혁행동·불광법회 명등 일동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