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세력 연장 위한 밀실 선거 당장 중단하라"
"적폐세력 연장 위한 밀실 선거 당장 중단하라"
  • 깨어 있는 조계사 모임
  • 승인 2018.09.1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명] 깨어있는 조계사 신도 모임

9월 28일, 
또 다른 부패가 시작된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던, 수많은 불자들의 개혁에 대한 간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조계종의 적폐는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청정승가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염원으로 이루어 낸 설정 전 총무원장의 퇴진은, 적폐 청산의 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승을 비롯한 적폐 세력들의 권력연장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되고 있다. 

재가불자들의 준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폐 세력들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또 다시 새로운 꼭두각시를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설정 전 원장의 퇴진 이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실시되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격 미달의 후보들에 대한 공정한 검증절차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어, 청정승가를 바라는 수많은 재가불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파행선거가 될 것이 너무도 명명백백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선출된 전 호법부장 세영스님과, 새로운 총무원장 후보로 나선 원행스님, 정우스님, 일면스님, 혜총스님 가운데 그 누구도 지금의 조계종단의 적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 금권선거 방조로 도마에 올랐던 세영스님은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의 비리 규명을 위해 노력한 스님들을 무더기로 징계하는 등 지금까지 기득권 세력만을 비호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불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1998년 조계종 폭력사태와 관련되어 있는 원행스님, 정우스님과 탱화절도 의혹을 받고 있는 일면스님을 비롯해 혜총스님까지, 이들 중 과연 누가 종단의 겹겹이 쌓인 부패와 비리를 청산하고 청정한 종단을 다시 세울 수 있겠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9월 28일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가 강행된다면 조계종은 적폐의 늪에 한 발 더 깊게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불교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불자들의 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여, 한국 제 1의 종교라는 위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고, 시대정신을 이끌려는 노력은 외면한 채 각종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 버린 조계종단은 사회적 비난과 외면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대해 부끄러움도 모르고 여전히 세속적인 권력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는 조계종단의 부패한 승려들의 모습에 우리 불자들은 실망을 넘어 비통함마저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반성 없는 종단에 대한 참담함을 뒤로 하고, 청정한 스님들과 깨어있는 불자들의 개혁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지금을 한국불교사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에 현 종단 지도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적폐세력 연장을 위한 밀실 총무원장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
- 원로회는 종회를 즉각 해산하고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비상대책기구를 설립하라.
- 비상대책기구를 통해 적폐를 일소한 이후, 종도들의 의사가 반영된 직선제를 통해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하라.

조계종단이 청정한 종단으로 거듭날 때까지 깨어있는 조계사 신도모임은 끝까지 불교개혁운동에 함께할 것이다.

9월 12일
깨어있는 조계사 신도모임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