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총무원장 선거 중단…직선제 도입”
“낯 뜨거운 총무원장 선거 중단…직선제 도입”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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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행·깨어있는 조계사 모임 등 잇달아 성명 발표
▲ 15일 열린 총무원장 선거 원천무효 총궐기대회.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원천 무효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요구가 일고 있다. 불교개혁행동이 36대 총무원장 선거 원천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한국불교 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동동과 깨어있는 조계사 모임이 성명을 통해 ‘그들 만의 리그’이자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36대 총무원장 선거를 비판했다.

대불련 동문행동(이하 대동행, 대표 하재길)은 15일 불교개혁행동이 주최한 ‘총무원장 선거 원천 무효 및 재가불자 총궐기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인 자승세력에 의한, 자승 세력만을 위한, 자승세력만의 총무원장 선거를 단호히 거부”했다.

대동행은 “설정 전 원장이 퇴진한 자리에 자승종권세력에 의해 선출된 허수아비 총무원장이 위기에 빠진 종단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독재와 전횡, 배제와 반동의 종단정치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관련기사:"자승세력에 의한, 자승세력을 위한, 자승세력만의 선거 거부"]

이어 “총무원장 선거는 비구 비구니와 재가불자들의 열망과 기대의 장이어야 하고, 온불자들이 참여하는 선거여야 하며,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평등하고 공정한 선거여야 한다. 그래야 한국불교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동행은 “설정 전 총무원장을 선출한 책임을 지고 현 중앙종회는 지금 즉시 해산하고 비상개혁기구를 설치”하라며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 ▷재정투명화 실현 ▷재가불자 종단 운영 참여 ▷출가자가 수행전법에 집중할 수 있는 수행보조비 등 기초생활비 지급 ▷개혁 요구한 스님들 부당징계 철회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등 징벌적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깨어있는 조계사 모임(이하 깨조모)도 17일 성명을 통해 “9월 28일, 또 다른 부패가 시작된다”고 우려했다.

깨조모는 “청정승가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염원으로 이루어 낸 설정 전 총무원장의 퇴진은, 적폐 청산의 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승을 비롯한 적폐 세력들의 권력연장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되고 있다”며 “재가불자들의 준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폐 세력들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또 다시 새로운 꼭두각시를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깨조모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격 미달의 후보들에 대한 공정한 검증절차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어, 청정승가를 바라는 수많은 재가불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파행선거가 될 것이 너무도 명명백백하다”고 보았다. [관련기사:"적폐세력 연장 위한 밀실 선거 당장 중단하라"]

이어 “9월 28일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가 강행된다면 조계종은 적폐의 늪에 한 발 더 깊게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부끄러움도 모르고 여전히 세속적인 권력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는 조계종단의 부패한 승려들의 모습에 우리 불자들은 실망을 넘어 비통함마저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 연장을 위한 밀실 총무원장 선거 즉각 중단 ▷원로회의는 종회 즉각 해산, 사부대중 참여 비상대책기구 설립비상대책기구 ▷총무원장 직선제 등을 요구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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