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출가가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법원은 연기지도였다는 이윤택 전 연출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미투' 운동에 합류한 피해자들의 주장에 진정성이 있다고 밝히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윤택 연출은 30년 넘게 극단을 이끌며 '오구, 죽음의 형식', '시민 K' 등을 연출, 국립극단의 예술 감독으로도 역임했었다.
그를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2월 14일로, 한 극단의 대표 김수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이윤택이 단원들에게 수시로 안마를 요구했고 유사 성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후 연극 관련 인터넷 게시판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이윤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부터 발성 연습을 핑계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배우들의 제보가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월 19일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이윤택은 "제가 정작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도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서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줄곧 부인해왔다.
한편 이윤택 전 연출가는 징역 6년과 함께 8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등이 명령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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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