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오른 문재인 대통령 "소원을 이뤘다"
백두산 오른 문재인 대통령 "소원을 이뤘다"
  • 조현성
  • 승인 2018.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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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올라...천지에 직접 손 담그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소원을 이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과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는 이미 장군봉에 도착해 두 정상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사람들이 (북한을)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경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은)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화답했다.

이어서 "내가 위원장에게 지난 4.27 회담 때 말했다.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오늘) 소원이 이뤄졌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등은 이후 삼지연공항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 등 방북단은 이날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방북 성과 극대화를 위해서 곧바로 뉴욕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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