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은 ‘작품을 판매하는 예술가’”…‘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대표를 만나다
“꽃집은 ‘작품을 판매하는 예술가’”…‘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대표를 만나다
  • 손은경 기자
  • 승인 2018.09.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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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사진=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최근 1인 가구가 500만 시대라고 한다. 이에 삶의 질과 가치를 중요시 하는 사회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활에 한층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주는 꽃의 소비가 늘어나는 요즘이다. 이런 꽃에 대한 관심은 꽃과 관련된 꽃집이나 공방, 카페 등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됐다.

취미와 여가로 때로는 힐링으로 플라워 클래스, 꽃음식 클래스 등 꽃과 관련된 다양한 수업과 카페, 꽃집, 공방들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꽃은 사람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꽃과 사람은 ‘늘 함께하는 존재’다.

또한 집 안에서 기르는 식물에 정서적 애착을 갖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이젠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식물’도 인기다. 반려식물은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면서도 정서적 안정과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니아층도 생겨나고 있다.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대표는 꽃집을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품을 판매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재료를 빼는 게 아니라 유통과정을 어떻게 단축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현 대표다.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위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송파에 위치한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현예지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사진=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내부
사진=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 내부

Q.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는 어떤 곳인가?

A. ‘언제든지 고객들이 꽃을 구경하고 만지고 접할 수 있는 동네 예쁜 꽃집입니다. 생화와 식물,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함께 판매하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있는 특별한 꽃집이죠.

Q.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우연한 기회로 플라워 레슨을 받게 됐었는데 그게 저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꽃이 좋아서 배우기 시작해 창업을 고려하고 있었고,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의 창업자금 지원을 받아 작은 꽃집을 열게 됐죠. 

Q.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의 교육 및 판매 서비스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A.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의 집중 수업은 1:1로 진행되며 생화와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취미반, 창업반 등등 상시로 수업이 진행되며 개인의 역량에 따라 진도가 맞춰지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도 쉽게 시작 가능하답니다.

Q. 고객들과의 상담 및 고객들의 문의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

A. 저는 받는 사람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어떠한 이유로 꽃을 선물 하시는지, 좋아하는 색상이 있으신지 미리 상담 후 제작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상담을 진행 후 꽃을 제작하면 고객님의 취향에 알맞게 제작이 돼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Q.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만의 차별성이라면?

A. 저희 꽃집은 작은 냉장고를 사용합니다. 수강과 판매를 함께 하고 있는 꽃 사용량이 많은 꽃집에서 작은 냉장고를 사용하면 대량구매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미라쥬플라워’는 이틀 사용할 꽃만 구매하기 때문에 싱싱한 꽃을 선물할 수 있어 선물을 받은 고객님들도, 선물을 한 고객님들도 저희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를 다시 찾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재료를 직접 공수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줄여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고객님들께 고급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합니다. 상품을 주문할 때 원하는 디자인을 전송해주시면 최대한 선물하고 싶은 디자인에 맞춰 제작해드립니다.       

Q.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예전에 여자친구와 첫 만남을 위해 꽃을 구매하러 오셨던 고객님께서 기념일 때마다 저희 꽃집에서 꽃을 맞추셨어요. 그리고는 프러포즈도 저한테 맡기시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박수치며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연애하는 것처럼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었답니다.

Q. 문화·예술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저는 영화와 연극을 보는 것을 좋아해 한 달에 3-4편정도 꾸준하게 봅니다. 그리고 그림 전시회도 자주 가요. 전시회를 가면 색채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아요. 특이한 색상들이 오묘하게 잘 어울리는 그림을 보면 행복합니다.     

Q. 취미생활은 어떻게 하시나?

A. 저는 핸드메이드 박람회를 가는 게 취미의 일부입니다. 핸드메이드 박람회에 가면 꽃이 아닌 다른 제품이 많이 있어요. 목재·린넨·도기 등 이런 것들을 보면서 꽃과 함께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저의 취미생활이랍니다.

Q. 여기까지 온 노하우가 있다면?

A. 저는 항상 소비자 입장이에요. 판매자 입장에서면 원가를 따지게 되고 원가를 따지게 되면 아무래도 점점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요. 저의 경영철학은 꽃집을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품을 판매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재료를 아끼지 않아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재료를 빼는 게 아니라 유통과정을 어떻게 단축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렴한 가격에 예쁘고 고급스러운 꽃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가끔 고객님들이 이렇게 팔아서 남느냐고 항상 걱정을 해주세요.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아, 내가 원가 관리를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이것이 작은 꽃가게가 비수기 없이 잘 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앞으로 ‘미라쥬플라워’는 전국 체인화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2호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상생활에 꽃을 가까이 하고, 선물하는데 기쁨을 느끼실 수 있도록 가까운 동네 꽃집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미라쥬플라워스튜디오’를 접하게 될 이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스트레스 받는 일상에 작은 꽃 한 송이가 힐링이 되듯이 일상 속에 소소한 꽃을 더해보세요. 작은 꽃으로 큰 행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newsrep1@newsrep.co.kr]

[뉴스렙=손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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