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정대 스님 법문집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정대 스님 법문집
  • 박봉영
  • 승인 2008.11.1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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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용주사서 열리는 5주기 추모법회서 봉정

30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동국대 이사장 재직중 입적한 월암당 정대 스님.

종단과 불교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며 이사무애(理事無碍)의 대종장(大宗匠)으로 통했던 스님은 '올 때도 죽음의 관문에 들어오지 않았고 갈 때도 죽음의 관문을 벗어나지 않았도다. 천지는 꿈꾸는 꿈이어니 우리 모두 꿈속의 사람임을 깨달으라.'는 게송을 남기고 2003년 11월 홀연히 사바(娑婆)를 떠났다.

그가 남긴 자취는 알 듯 모를 듯한 게송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던지면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 법문이 후학들에 의해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라는 책으로 발간됐다.

설악산 신흥사 회주 무산 스님은 추천글을 통해 "초목군생(草木群生)에게까지 이로움을 줄 것을 흉중(胸中)으로 서원하기 위함"이라고 법문집을 치켜세우며 "이 또한 대종사가 남긴 삼천대천에 가득한 훈향(薰香)"이라 했다.

<꿈꾸는 집이어니>는 정대 스님의 법문을 깨달음, 수행, 회향의 세가지 주제로 엮었다. 사진과 함께 담은 행장은 스님의 일생을 짧고 간결하게 요약했다.

여기에 스님과 함께 공부하고 일했던 주변의 스님과 각계 인사들의 회고글을 담아 스님의 거침 없는 삶이 활자판처럼 도드라진다.

누군가 스님에게 다시 태어나도 스님의 길을 가겠느냐고 물었다.
"난 두번 다시 이 길은 안 가"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의외의 답이다.
"자유인이 되고 싶었는데, 자유롭지 못해" 너무 솔직해서 질문한 이는 당혹스럽다. (월간 중앙 임지은 기자와의 대담 中)

책 출간을 맡았던 초담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하나의 빛과도 같은 길을 안내해 줄 것이라고 소개한다.

선시, 선사들의 일화, 그리고 정대 스님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옛것과 현대를 어우르는 깨달음의 총체적 완결체를 대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월암문도회가 정대 스님의 열반 5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 책은 오는 22일 화성 용주사에서 열리는 '월암담 정대 대종사 열반 5주기 추모법회'에 봉정된다.

월암당 정대│도서출판 초담│1만5천원│


 193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1962년 완주 위봉사에서 전강선사를 은사로 득도한 이래 용주사 중앙선원, 도봉산 망월사 선원, 수덕사 정혜선원 등지에서 10하안거를 성만하는 등 용맹정진했다.

 이후 스님은 신륵사, 용주사 주지를 맡아 가람의 면모를 일신하고 선풍을 진작시켰으며, 총무원 사회국장을 시작으로 중앙종무기관의 주요 요직과 두 번의 중앙종회의장을 맡아 종단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1999년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스님은 당시 혼란기의 종단을 안정시키고 종단의 숙원이던 '총본산 성역화사업'을 진행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 불사를 진행했다. 

 또한 동국학원 이사장을 맡아 불교병원을 건립하고 불교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을 설립한 스님은 2003년 세수 67세, 법랍 42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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