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입문 100가지 공안
선어입문 100가지 공안
  • 불교닷컴
  • 승인 2008.1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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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히는 100가지의 공안을 일본인 저자 쿠스모토분유의 글을 이번에 지성스님께서 한 구절 한 구절을 불자를 생각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번역했습니다.

*선어입문 저자 서언(序言)

선(禪)의 특색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에 있습니다. 이 선법(禪法)이 초조(初祖) 달마대사에 의해 중국에 전해졌으며 제6조인 혜능선사 이후 오가칠종(五家七宗)으로 분파하여 점차 꽃피워서 에이사이(榮西), 도겐(道元), 인겐(隱元) 등의 조사들로부터 일본으로 전해져서 오늘날까지 왕성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 선(禪)의 전등(傳燈)을 통해서 일본의 정신문화 발달과 그 성격의 형성하였는데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은 인간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마음의 오염을 불식시켜서 본심(本心)·불성(佛性)인 순수한 인간성과 진실한 자신을 철저히 추구하여 참된 인간형성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선(禪)은 언어문자를 희롱하지 않으며 행에 의한 종교이므로 스스로 체득하여 얻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물이 차가운지 뜨거운지 알려면 직접 맛을 보고 알아야 하는 행적(行的)인 종교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선어(禪語)는 선승(禪僧)이 혹독한 수행을 통해서 목숨 걸고 체득한 한 마디 한 구절이므로 선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하고 잘 감상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어 속에는 지금 현재 약동하여 계속 살아 움직이는 생명과 마음을 떠내야 합니다. 이 생명과 마음이 숨 쉬는 선어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으며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싶습니다.

본서(本書)는 가장 격조 높은 선어를 백선(百選)하여 가급적 통속적으로 쉽고 평이하게 해설하였습니다. 선어에 관한 용어를 참조하면서 선의 진수를 맛보며 인간형성과 처세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쿠스모토분유(久須本 文雄)

*저자 약력
미에켄, 선림사에서 태어남.
임제종대학 <현재 하나노조 대학> 졸업.
큐슈 제국대학 중국철학과 졸업
교토 원복사 전문도량에서 참선 수행.
나가타 제일사범학교, 일본 복지대학의 각 교수역임.
선문화 연구소(하나노조대학) 연구원 역임.
전공은 중국철학, 선학.
주요 저서에
『왕양명의 선적 사상연구』,『철학방법론』
『도덕교육의 원리와 방법』,『채근담』
『일본중세선림의 유학』외 다수

*역자 서언(序言)
생각을 바꾸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삶의 질이 훨씬 윤택하게 변한다. 세상살이가 갈수록 어렵다고만 한다. 물질로만 치닫기 때문이다. 보이는 물질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바라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만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선어(禪語)를 통해서 사고의 전환을 기대하고 싶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면 더욱 큰 세계가 보인다. 틀을 깨는 일은 자다가 코만지는 격이다. 아주 쉽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린 자기의 고집 속에 갇혀있으므로 오히려 쉬운 일을 하지 못한다. 고집은 나를 망친다. 그리고 사회를 망치며 나아가서는 세계를 망친다.
오늘날 정치는 상호비방, 경제는 양극화가 첨예를 이룬다.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것이다. 그건 자기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도탄에 빠지는 일인지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기인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선어를 통해서 새로운 인식의 안목을 갖추기를 바란다. 왜냐?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선재정사(善哉精舍)에서, 역자 지성(知性) 쓰다.

*역자 약력
한국 외국어 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범어사 대성암으로 출가.
통도사에서 보성스님에게 구족계 수계.
중앙승가대학교 일본어 강사.
운문승가대학 졸업.
운문승가대학원 졸업.
운문사 중강 역임.

*본문 들여다 보기
 
선(禪)의 특색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에 있습니다.
선문(禪門)에서는 불립문자(不立文字)가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읽지 않고 그냥 ‘불립문자’로 읽습니다. 이 ‘불립문자’는 문자나 언어를 세우지 않는 것으로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불심은 단순히 언어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뜻입니다.  -본문 102페이지-

언어문자는 마음에의 안내역할을 할뿐이며 마음을 표현한 것도 아니고 진실을 표현한 것도 아닙니다. 문자와 언어를 단절한 ‘불립문자’의 세계가 있음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105페이지-

‘교외별전(敎外別傳)’은 ‘이신전심’과 같은데 ‘이신전심’이란 경전이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사제(師弟)지간에 서로 면전하여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법 ․ 불심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본문 107페이지-

‘직지인심(直指人心)’ 은 문자와 언어를 빌리거나 외물(外物)을 구하지 않고 자기 안에 있는 마음을 잘 응시하여 직접 단적으로 그것을 알아낸다는 뜻입니다. -본문 110페이지-
 
현대사회는 점차 복잡해지면서 고뇌와 불안,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인간경시 ․ 인간소외 ․ 인간상실 등, 자기를 잃어버리고 인간성을 상실하였으며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인간존중의 관념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적인 현상은 마음과 몸이 항상 바깥 경계에 시달리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밖으로 향하여 움직이는 자기를 깊이 안으로 보살펴서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을 잃지 않으며 언제나 자기를 안정시켜서 본심 그대로 생활 할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인 소크라테스는 아폴론 신전에 걸었던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을 인생의 지침으로 항상 자기를 바라다보며 자기의 탐구에 정진했습니다. 자기에 사무치고 순수한 본심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선(禪)의 가르침이며 직지인심입니다. -본문112페이지-

‘견성성불(見性成佛)’은 자각하여 부처가 되는 것, 다시 말하면 진실의 순수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본래의 인간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인간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존엄한 가치를 지닌 인격적 존재이므로 타자를 해치거나 자기를 소홀히 여기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115페이지-

선(禪)의 특색들을 중심으로 참선과 수행에 대한 100가지의 글이 쓰여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참선과 수행을 실천해야 하며, 삶과 수행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는 지침서입니다. 말로만 참선과 수행이 아닌 머리와 마음으로『선어입문』을 통해서 삶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저자 쿠스모토분유│역자 지성│도서출판 클리어마인드│정가 12,000원│(02)2198-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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