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임명직 공무원, 공직선거 출마 다시 없다"
유시민 "임명직 공무원, 공직선거 출마 다시 없다"
  • 조현성
  • 승인 2018.10.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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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서 "정치는 의지 문제...내겐 그런 의지 없다"
썰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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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재단 제5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신임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돼 온 정계 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서울 노무현재단 회원까페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내 인생에 다시 없다.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다.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2013년 정계은퇴를 선언했을 때와 달라진 상황이 있느냐' '시대적 요구가 있어도 정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느냐' 등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정계 복귀는) 의지의 문제보다 상황의 문제라고 분석을 하는 것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이다. 어떤 상황이 요구할 때도 본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내겐 공직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이 될 의지가 없다"고 했다.

전임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 작가의 그동안 활동이 그 자체로 굉장이 소중하다. 유 작가 뜻을 존중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유시민 신임 이사장 취임사 전문이다.

노무현재단 다섯 번째 이사장을 맡게 된 유시민입니다.
제가 준비한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셨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아시는 것처럼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지만 역사 안에서는 미합중국과 국민 전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셔야 던 우리 이해찬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그리고 후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우리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원래 여기까지 하고 끝내야 되는데 어차피 물어보실 것 같아서 조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년 넘는 시간 동안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훨씬 넘는 후원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쓰는 데 시간을 조금 덜어서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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