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김혜수-김고은의 색다른 느와르 '대모와 버려진 아이의 만남'
영화 '차이나타운', 김혜수-김고은의 색다른 느와르 '대모와 버려진 아이의 만남'
  • 김희원 기자
  • 승인 2018.10.19 0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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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차이나 타운' 스틸컷)
(사진=영화 '차이나 타운' 스틸컷)

2015년 개봉한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 타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범죄조직의 대모와 지하철에 버려진 아이와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강렬한 여성 캐릭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전개한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김혜수와 김고은 그리고 박보검이 출연해 색다른 느와르를 완성시켰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김고은)인 아이가,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라 불리는 여자를 만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아이들을 거둬들이고 식구를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없어서는 안될 아이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영 앞에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박보검)이 나타나면서 일영의 운명에 서서히 변화가 나타난다.

'차이나타운'은 기존 느와르 영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여성들이고, 지금껏 봤던 여성영화 중 가장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범죄조직을 그린 영화는 좀처럼 볼 수 없었고,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 역의 김혜수와 살벌한 카리스마를 지닌 일영 역의 김고은의 조합은 다채롭게만 느껴졌다.

특히 일영 역 김고은의 감정변화를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그는 처음 지하철 보관함 10번에서 나올 때부터 극이 끝나는 순간까지 결코 웃는 법이 없다. 마음 속 울림을 주는 석현의 등장에도, 그는 웃지 않는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심리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진다.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은 어둡지만, 그 속에는 우리들의 일상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둠의 세계를 그들만의 생존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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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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