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서 문두루법 시연…24~26일 2018회당문화축제
경주 첨성대서 문두루법 시연…24~26일 2018회당문화축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0.1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각종 창종 71주년 기념행사…밀교문화 복원, 부대행사 다채
▲ 진각종 총인원.

신라 명랑 스님의 ‘문두루법’이 시연된다. 진각종은 창종 71주년 맞아 26일 오후 6시 오전 신라와 고려시대에 개설된 문두루법을 경주 첨성대 옆 잔디광장(홍원심인당 옆)에서 시연한다. 진각종은 한국밀교문화총람사업단 주관으로 문두루법을 밀교경전인 <관정경>과 <삼국유사>에 입각해 재연할 예정이다.

밀교의식인 문두루법은 불단(佛壇)을 설치하고 다라니 등을 독송하면 국가 재난을 물리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의식이다. 신라 명랑(明朗) 스님이 중국에서 밀교를 배우고 635년(선덕여왕 4) 귀국한 뒤 신라에 확산됐다. 당나라가 신라를 침략하자 문무왕은 명랑 스님에게 적을 물리칠 수 있는 비방을 물었다. 이에 명랑 스님은 경주 남산 남쪽에 사천왕사를 세우고 도량을 열 것을 제의했지만 시간이 급박해 채색된 비단으로 가건물을 짓고 5방(方)에 신상(神像)을 세운 뒤 12명의 유가사(瑜伽師) 스님과 함께 문두루법을 개설했다. 그러자 잔잔하던 바다에 돌연 바람과 물결이 사납게 일어나 당나라군 배가 모두 물에 침몰했다고 전한다. 이후 문두루법은 고려시대까지 이어져 여진과 몽골의 침략 때에도 개설됐지만, 숭유억불의 조선시대를 거치며 문두루법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했고 문헌에만 전해 왔다.

문두루법 시연은 진각종이 매년 개최하는 회당문화축제의 특별행사로 진행된다. 진각종은 신라 문두루법을 <삼국유사>와 <관정경>에 입각해 학술적, 문화적으로 고증하여 의식복원을 준비해 왔다. 문두루법 시연은 신라시대의 복식에 맞게 주문 제작한 의례복을 입은 12명의 정사가 시연한다.

문부루법 법단은 금강계 37존 불보살을 새긴 형형색색의 비단만장을 무대 좌우에 장엄하고, 청홍황녹의 사방사색(四方四色)의 직경 9미터로 주문, 제작된 원형 만다라천 위로 주집전자 1명, 부집전자3명, 보조집전자 8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진각종 정사들이 신라시대 유가사(瑜伽師)로 분장해 시연하게 된다.

진각종은 “문두루법 시연회는 국가사회의 안녕과 발전과 모든 국민들의 행복을 염원하는 밀교 진호국가불사(일조의 호국불교)의 서원을 담아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문두루법 시연은 지난해 경주 포항지역의 지진 피해와 올 더위와 가뭄, 메르스 등을 겪은 우리나라와 지구상의 모든 자연재해 소멸을 서원한다. 또 올해 추진되고 있는 남북미 간의 정상회담이 원만히 회향돼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단초가 마련되고 국민과 민족이 화합하여 국가중흥의 인연이 성숙되길 서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두루법 복원으로 진각종이 주창하는 진호국가불사 정신의 뿌리를 찾고 밀교종단의 위상이 정립되지를 서원한다.

또 2001년부터 울릉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을 거쳐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회당문화축제가 원만히 회향되어 온 국민이 나라사랑의 의미를 공감하고 신명나는 야단법석의 장을 통해 진각종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사회를 선도하는 종단으로 성장하길 서원할 예정이다.

2018회당문화축제는 24일 일몰 후에 경주 첨성대 옆 잔디광장에서 장엄등 전시회가 시작되는 것을 비롯해 26일까지 진호국가콘서트(26일) 부대행사(26일 오후 1시)가 다채롭게 열린다.

한국전통등 특별 전시는 24~26일까지 3일간 열린다. 시간은 일몰 이후 밤 9시까지다. 공작, 가릉빈가, 비천상, 거북선, 봉황, 슈퍼보드 등 11기의 전통대형등이 전시된다.

행사장에는 독도사진전, 동해 표기 고(古) 지도전, 지역 서예가 특별전시, 불교 경전 사경 전시 등 5개 전시 부스와 등만들기, 도자기체험, 켈리그라피, 전래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경주지역 특산 농수산물 및 공산품 나눔의 바자회 부스와 행사장 인근 홍원심인당 내에 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진호국가 콘서트는 문두루법 시연 직후 2시간여 동안 열린다. 이익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가수 박현빈과 정수라가 특별게스트로 공연하고, 심인고 취타대의 취타, 타악그룹 야단법석&비보이의 콜라보레이션, 대학생 봉사자의 플래쉬몹 등 공연과 명상음악가 홍순지의 명상음악, 선재어린이집 원생의 사물놀이 등 공연이 펼쳐진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