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 "케이블로 목조르고, 몽둥이로 머리를"
이석철 "케이블로 목조르고, 몽둥이로 머리를"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8.10.2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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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라이트 리더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폭행 잔혹사 폭로
더 이스트라이트 앨범 '설레임' 표지(사진 = 더 이스트라이트 페이스북)
더 이스트라이트 앨범 '설레임' 표지(사진 = 더 이스트라이트 페이스북)

 

프로듀서의 폭행과 이를 회장이 묵인했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이 폭행 상황을 다시 직접 폭로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10대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19일에는 폭행을 방조한 한국 가요계의 대부인 기획사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석철 군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폭행 당시의 상황을 울먹이는 목소리로 상세히 전달해 팬들은 물론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 군은 "지금 제 동생 같은 경우는 상습적 폭행이랑 협박 트라우마로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다가도 '살려주세요' 라는 말을 막 많이 한다"고 말했다. 동생 이승현 군(17)도 같은 그룹의 멤버였다.

이 군은 2014년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다음해 3월중순부터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야구 방망이뿐만 아니라 제가 기자회견 때 증거물로 보여드렸던 철제 봉걸레 자루랑요. 그리고 또 아니면 저희 안무실에서 마이크 봉대로 맞는다든지 아니면 손으로 뺨을 맞는다든지 아니면 주먹으로 몸이나… 아니면 발로 차서 저희 엉덩이라든지 그런 부위를 정말 많이 맞았거든요, 지금까지."

이 군은 프로듀서가 폭행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진짜 심하게 잘못했다든지 그런 게 아니고 정말 진짜 사소한 거. 그냥 “다음부터 저희가 조심하겠습니다” 하고 저희가 약속드리고 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도 저희는 항상 그렇게 집합을 하거나 맞았고. 늘 회사는 항상 저희한테 그랬거든요. 다른 회사들은 다 이런 식으로 다 맞는대요, 연습생들부터."라고 말했다.

합주 때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프로듀서가 기타 케이블로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고 피멍과 상처가 났다는 이군의 실토는 청취자들을 아연실색케했다.

또 야구망방이로 20대씩 맞고 막내는 화장실로 토하러 가고, 동생 승현 군은 감금 상태에서 프로듀서에게 폭행당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 때 막내는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이 군은 유독 아팠던 구타로 이 장면을 꼽았다.

"우선 15년도 3월 중순경에요. 그때 PD님이 갑자기 은성이를 시켜서 CCTV를 가리고 블라인드를 다 치라고 한 상태에서 저희 멤버 전체를 엎드려뻗쳐 시킨 다음에 야구 방망이로 20회 이상 저희를 때리고 그때 맞았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요.

막내 같은 경우는 그때 당시 13살, 초등학생 6학년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막내 같은 경우는 그때 그렇게 심하게 맞은 적이 처음이어서 맞다가 화장실로 토하러 갔는데요. 그래도 맞았고요. 그리고 제 동생 승현이 같은 경우는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문영일 PD님한테 맞았어요."

이 군은 폭행 사실을 부모들에게 알리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저희가 이걸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면 다음에 또 얼마나 더 큰 폭력이 저희한테 다가올지도 저희는 이미 예상이 가고. 정말 저희 멤버들은 아마 다 한 명씩 부모님한테 말하고 신고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저희가 신고를 안 했던 이유는 누구 하나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하면, 어쨌든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음악을 시작했던 친구들인데… 이 멤버 하나 때문에 그냥 저희 꿈이 망가질까 봐.

항상 그냥 ‘회사 믿고 맡겼으면 패 죽여도 너네가 따라와야 되고.’ 항상 저희는 그런 소리를 늘 자주 들었었어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도 정말 너무 아프고 다른 멤버들 맞는 거 보면 진짜 너무 속상한데요. 진짜 이 악물고 맞았거든요."

이 군은 '2017년 6월 문영일 프로듀서가 폭행한 사실을 회사가 인지하고 재발방지를 부모님께 약속드린 후 이런 일이 없었다'는 회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폭행 등 한류열풍의 쓰라린 이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 기획사 측의 해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도 절실한 상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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