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을 감동시킨 심리학 서적
칼 융을 감동시킨 심리학 서적
  • 불교닷컴
  • 승인 2008.12.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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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수행자 강선희,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 발간

행복한 인생, 아름다운 죽음
웰빙, 웰다잉을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 자체를 금기시하는 풍토였는데, 이즈음 웰빙에 이어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진정한 웰빙, 웰다잉 지침서로 유명한 『티벳 사자의 서』를 강선희 씨가 새롭게 읽게 하는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를 불광출판사에서 펴냈다.

파드마삼바바가 깊은 선정 속에서 사후세계를 들여다 본 다음, 삶과 죽음의 과학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 것이 바로 『티벳 사자의 서』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던 『티벳 사자의 서』는 단순한 번역에 불과해서 일반 독자들이 읽어내기 힘들다. 딴뜨라의 수행과정을 체험으로 근접해야만 겨우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난해하다. 『티벳 사자의 서』를 일컬어 가장 차원 높은 심리학책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칼 구스타프 융(1875~1961, 심리학의 대가)’은 “범부들은 그 의미를 읽어낼 수 없는 '닫혀진 책'이다.”라고까지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가르침을 펴실 때 어려운 언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문법대중聞法大衆이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그 들은 바를 사유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가장 효과적인 방편을 그때그때 사용하셨다.

이 책은『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라는 제목처럼 위빠싸나, 주력, 간화선, 티벳불교를 실참實參한 수행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들과 이야기를 하듯 쉽고도 재미있게 『티벳 사자의 서』를 풀어내고 있다.

필자는 수행력이 깊을 뿐만 아니라 평소 많은 사람들의 임종과정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장례 절차를 몸소 실천하였다. 아울러 수많은 49재 과정에 참여하고 천도와 빙의의 고통에 헤매는 이들을 자유롭게 해준 경험을 토대로 『티벳 사자의 서』를 쉽게 풀어 누구나가 읽어도 곧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전통장례문화를 『티벳 사자의 서』속에 흐르고 있는 사상과 연계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통찰과 수행 체험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영혼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러주는 ‘인생 지침서’이다.

내용 안내

1장 ‘삶 그리고 죽음’에서는 어떻게 임종을 준비하고 맞이할 것인가의 가르침과 함께 임종의 순간 평온한 죽음과 해탈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러 일어나는 현상들과 그에 따른 가르침들은 영혼을 한껏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죄장의 업력으로 이 기간에도 영가가 갈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망령이 된 영혼들과 그 영혼들이 타인에게 접신되어 수많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빙의현상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2장 ‘삶과 죽음에서 의식의 흐름’에서는 먼저 임사체험자들이 『티벳 사자의 서』에서 말하는 것들을 증명하고 있으며, 죽음 이후 바르도(사람이 죽어서 다시 환생할 때까지의 중간 상태, 이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49일로 알려져 있음)의 전개과정이 사후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끊임없이 흐르고 있음을 분석해 놓고, 삶과 죽음에서 바르도를 겪지 않는 방법을 쉽고도 명료하게 제시하여 『티벳 사자의 서』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3장 『티벳 사자의 서』에서는 이 경전이 탄생하게 된 경위와 배경, 의식절차 등을 정리해놓았다. 무엇보다도 사후세계에 나타나는 빛과 현상들을 체현함으로써 우리가 죽으면서 자연으로 돌아갈 때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빛을 기억하여 가르침이 사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우리 민족의 전통장례문화와 생사관이 『티벳 사자의 서』의 내용과 다르지 않음을 구체적으로 밝혀놓음으로써 사후세계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는 삶과 죽음의 여정들을 말했다면, 4장 ‘니르바나로’에서는 생사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르침들을 문답식으로 엮어놓았다. 특히 이 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에 끌려 부딪히는 문제들을 풀어가는 방법을 속 시원히 대답해 주고 있다. 또 명상에 관심 있는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필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사다리의 디딤널을 올라가듯 한 칸씩 끌어올려주어 어렵게만 느꼈던 수행을 삶 속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지금 바로 여기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그 결과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니르바나로 승화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는  필자의 수행 이야기와 빙의된 사람들의 빙의해결, 임사 체험 이야기, 우리의 장례문화를 비교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굽이굽이에는 지혜로운 우리의 옛 스승들이 깊은 선정 속에서 이룩해 놓은 정신세계를 현대과학으로 증명하고 비교해 놓은 점이 매우 돋보인다. 
 필자는 이 책 전체에 걸쳐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의 해결방법을 배수로를 이어주듯 그 흐름을 자연스럽고 쉽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고 밝고 긍정적으로 대변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선명화(善明華) 강선희

선명화(善明華) 강선희님은 재가수행자로 전 조계종정 서암 스님, 무불선원, 성하 달라이라마, 까르마빠 린포체, 우빤디따 사야도 등 국적을 초월한 제방의 선지식들께 가르침을 받으면서 위빠싸나, 주력, 간화선, 티벳불교를 선․교의 균형을 이루며 정진해 왔다.
조계사, 불광사 등 전국의 사찰과 기관, 기업 등에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KBS-TV에서 명상 중 뇌파를 촬영하여 선정의 깊이에 따른 뇌파의 흐름과 심신의 변화를 과학적으로도 증명하는 한편, 여러 언론기관을 통해 명상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죽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비밀 

오래 전 우연히 책방에서 『티벳 사자의 서』라는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섬뜩한 색채로 칠해진 책표지의 그림을 본 순간 엄청난 충격이 뇌리를 스쳤다. 동시에 내 영혼은 이미 그 책에 계속 주파수를 맞추듯 끌려가고 있었다. 차근차근 서문을 읽어내려 가다가 ‘이 책은 사자死者의 가이드북만이 아니라, 산 자들을 영원한 자유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한 가르침’이라는 글귀를 본 순간에는 가슴이 설레어 감정을 주체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책은 밤을 지새워 다 읽어버렸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20대 후반의 내 영혼에 커다란 충격을 준 책이기에 버리지 못하고 책상 위에 놓아둔 채 먼지만 쌓여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분노존들의 이름과 성격을 공부하던 중 나의 온 가슴과 뇌리에 무엇이 꽉 차는 가 싶더니 『티벳 사자의 서』에 대한 나의 좁은 시야가 확 부서진 인연이 있었다. 이후 이 경전은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언제나 내 안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나온 세월은 어쩌면 이 가르침의 길을 향한 걸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초등생 아들이 “엄마!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지? 언젠가부터 이 궁금증이 생기면서, 나와 우주와의 관계도 궁금해졌어요.”라고 물음을 던져왔다.

그렇다. 살아 있는 자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어 보았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이 의문은 생겨났고  각 나라마다의 환경, 문화 등에 따라 그 해답과 깊이는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어 왔다. 하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도하신 날로부터 기존의 생사관生死觀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삶과 죽음을 신에게 의지했던 유신有神사상은 무상無常으로써 무신無神으로 귀결歸結되고 자아自我는 무아無我로써 해체되었다. 이는 불교의 연기론緣起論으로 신과 자아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께서는 연기의 발견으로 아득한 그 옛날부터 모든 인류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신 것이다.

이러한 불교사상은 부처님 열반 후 불법에 대한 분석이 철학적으로 다양화되고 심화되면서 20여 개의 부파를 형성하였고, 이후 B.C. 1세기경부터 대승불교라는 이름의 다채로운 종교운동으로 전개되었으며, 또 인도 주변에 전파된 후에는 각 지역에 따라 독자적인 새로운 사상을 끊임없이 생산해 간다. 

불교 내부에서 양성된 새로운 사상도 있었을 것이고, 외부사회로부터 유입된 통념도 채용되었을 것이다. 이들이 서로 얽혀 융합하면서 전체로서 새로운 물줄기[분류奔流]를 형성해 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토지에 이르면 그곳의 토지에 맞는 새로운 사상이 양성되고, 이 또한 불교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독립해 간다.
인도 날란다 대학의 교수들과 성취자들은 각 나라에 불교를 전파하면서도 불교가 지닌 보편성을 잃지 않고 독자성을 개발해 나갔다.

그 중 티벳불교를 중흥시킨 파드마삼바바는 눈고장의 왕으로부터 초청을 받게 된다. 그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며, 그 지방의 장례식 중 죽어가는 자들에게 의식을 전이하는 특유한 절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깊은 선정 속에서 영가가 죽음의 순간부터 환생하기까지 사이에 어떠한 경험들을 하는지 또 그러한 경험들은 왜 일어나는지를 들여다보았다. 영가가 전생의 업력 때문에 마야의 노리개가 되어 윤회의 고통을 거듭하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큰 자비심의 발로에서 영가를 바로 앞 주어진 것들의 세계로부터 어떻게 해방시킬 것인가와 함께, 영가가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흔들림 없이, 최후까지 무엇을 보면서 가야 하는지 등을 불교사상에 비추어 『티벳 사자의 서』를 저술하게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티벳 사자의 서』의 각색은 지극히 깊은 이해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경전에 드러난 비전의 가르침과 전통, 또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의 실상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경전이 쓰여진 배경이 된 티벳의 지리적 위치와 환경은 물론 티벳인들의 심성과 신화와 역사 그리고 종교현상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각색되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고찰과 함께 『티벳 사자의 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 가르침이 사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써보았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슬피 울고 괴로워하였다.”

인간의 생사문제를 깊이 사유케 하는 이 말은 티벳의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늘 들려주는 말이다.
당신은 이 세상을 떠날 때 웃을 수 있는 비밀을 지금부터 이 책에서 찾게 될 것이다.

후기 

가끔 “내가 만약 수행을 하지 않았다면…”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본다. 그럼 난 돈을 많이 번 사업가나 부동산 투기업자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는 사이 수많은 고통들을 겪고도 그것이 고통인 줄 모르고 더욱 잘난 체하고 열 가지의 죄악[十惡]을 저지르면서도, 죄인 줄 모르고 더욱 과욕을 부렸을 거라고 고백하는 편이 더 솔직할 것 같다.

만약 수행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행복과 기쁨과 평화는 내게 없었을 것이다. 수행에 매진할수록 법열法悅을 함께 나눌 자가 없어 오히려 외로웠던 그런 순간들이 없었을 것이다. 움직임 속에서도 한가함과 바쁜 속에서도 여유와 희로애락 안에서도 평온함을 맛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명상을 하지 않았더라면 세계 여러 곳에 사는 스승님들과 수행자들을 만나 살림살이를 서로 들여다 보고 배울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여유롭고 자유스러운 인생의 여행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붓다’라는 모델이 있어 그 모델과 같이 되고자 노력할 수 있어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 행복하다.
 언젠가 조계종 종정이셨던 서암 스님께서 ‘상락아정常樂我淨’을 화선지에 써 주시면서 “선명화 보살은 한국불교뿐 아니라, 세계불교를 공부하고 그 가르침을 펼쳐 보일 게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땐 종정스님이 말씀하셨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평소 그분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사랑의 표현으로 여겼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마음은 더 넓고 깊은 세계로 방향을 잡아가고 ‘상락아정’이 생사를 벗어난 자리임을 알게 되었다.

일체 중생의 고통이 소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이 소멸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이 남김없이 소멸하여 지이다.

2008년  善明華 강선희 합장

善明華 강선희 지음│2008년 12월 15일 발행│신국판 316쪽│13,900원

• 불광출판사는
불광출판사는 ‘불서(佛書)와의 만남이 부처님과의 만남’이라는 신념으로 책을 만듭니다. 부처님의 빛으로 우리에게 본래 깃든 부처의 씨앗을 싹틔우는 책을 출판,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이웃을 밝히고 사회를 밝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일구는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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