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과 개혁을 중심에 두고 일 하겠다”
“계승과 개혁을 중심에 두고 일 하겠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1.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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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길 전 경기지구장 단독입후보…25일 대의원 총회"만해 정신 계승…대불청 100주년 기념사업 전반 재검토"
▲ 지난 4월 22일 청정불교구현 경기재가불자연대 준비위 발족 기자회견에 참가한 하재길 전 대불청 경기지구장.

“만해 한용운 선사의 자주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2500여 년 전 인류의 고통을 구제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신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단체인 대불청의 발전을 위해 전임자들의 어떤 점을 계승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계승’과 ‘혁신’을 가장 중심에 두고 일하겠다.”

한국불교 최대 청년단체인 대한불교청년회 제30대 중앙회장 후보에 하재길(법명 도림道林) 대불청 전 경기지구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하 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며 “‘계승’과 ‘혁신’ 두 가지 주제를 염두에 두고 '청년 도반들과 함께 하는 길'만 바라보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대불청은 지난 10월 28일 제69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했지만, 청년불자들은 단독 입후보한 김성권 현 중앙회장의 적폐청산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친종단적 행보에 재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유자격 대의원 155명 중 13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55표, 반대 81표가 나와 김성권 회장은 김 회장은 낙선했다. [관련기사:“적폐청산 모르쇠 김성권 회장 재임 반대”…결국 낙선]

하 후보는 “최근 몇 년간 불교인구의 숫자는 300만 명 이상 줄어들어 이제 2위 종교의 위치도 내어주게 되었다”며 이는 “현실은 이미 닥쳤으나 통계의 숫자로 증명된 것이 지금일 뿐”이라고 보았다.

"믿고 본받을 스승 부재…불교신자 절벽 현실 맞아"

그는 “출가 수행자로써 불교신자들을 지도해 줄 참다운 스승은 갈수록 줄어들고, 깨달음의 수행보다 세속의 권력과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출가생활자 만이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믿고 본받을 스승의 부재는 불자의 감소로 이어지고, 청년학생 단위에서부터 인구절벽에 버금가는 불교신자절벽의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불련 학생조직의 감소로부터 자연스레 대불청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서도 젊은 층의 종교인구 감소는 불교에서 가장 많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청년불교 단체인 대불청은 만해 선사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선대 회장들이 이루어 놓은 많은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CMS 사업확대, 군종교구와 협력강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포교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창출, 공공기관 수탁사업 확대, 100주년 기념사업의 철저한 준비 등 전대 회장들의 빛나는 사업들이 단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서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는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관성화 된 잘못들은 반드시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구호뿐인 지회 강화, 형식화된 조직운영, 새로운 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젊은 불교모델 창출, 수행정신이 사라진 출가풍토를 올바로 비판하지 못한 실종된 청년불교정신 등 함께 변화시켜 가야할 과제들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지구지회 회원들과 맞이 하는 100주년 만들 것"

▲ 하재길 제30대 대불청 중앙회장 후보.

그러면서 하 후보는 “어느 회장이든 마찬가지로 몇 사람만의 힘으로 대불청 전국조직을 변화발전 시켜갈 수 없다. 중앙의 보여주기식 행사로 지역 지구지회의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없다”며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우며 정진할 때 우리는 대불청의 보다 높은 단계로의 도약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 후보는 “2년 후 10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대불청의 사업을 재점검해 지구지회 회원들과 대불청 100주년을 맞이하겠다”고 했다.

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불교개혁의 과제도 지역에서부터 도반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며 “어둠속 촛불하나가 옆의 초를 찾고, 2개 촛불은 또 옆의 초를 찾아 4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진다는 노래 가사처럼 비록 지금은 암울하고 앞이 안보일 지라도 청년불자의 기백과 올곧은 정신으로, 계급제도를 타파하고 이룩하신 부처님의 평등승가 정신을 지향하고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한다면 개혁불사의 날도 봄날 꽃피듯 불현 듯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하 후보는 △지역조직 활성화를 위한 TF팀 구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CMS 획기적인 확대 △공익사업 TF팀 구성을 통한 국가지원체계 확립 △100주년 전략사업 로드맵 재구성 △공공사업 수탁을 위한 체제 구축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사무국 및 자원봉사자 활동 체계 구축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재길 후보(48)는 경남 거창 출생으로 아주대 불교학생회, 대불련 경기지부장, 대불련 34년차 중앙회장을 지냈다. 대학 졸업 후 대불청 경기지구 수원 대승원 청년회에 입회해  대승원 청년회 사무국장, 대승원 청년회장, 대불청 경기지구 재무부장, 대불청 경기지구장을 지냈고, 대불련 경기지부 동문회 연향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1993년 김동수 열사상(대불련), 2004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상(대불청), 2016년 우수불자상(수원서부경찰서)을 수상했다.

하 후보는 2015년 용주사 성월 주지  은처자 의혹이 불거지자 용주사 신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했다. 또 청정불교 구현과 새로운 신행운동의 모범을 창출하기 위해 대불청 경기지구 및 연향회 회원 주축으로 경기청년재가불자들이 뭉친 '경기재가불자회' 창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했고,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불교개혁행동 등에서 개혁운동에 힘썼다.

대불청은 오는 11월 25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70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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