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전 원장 멸빈·이기흥 회장 파면해 오명 벗어야”
“자승 전 원장 멸빈·이기흥 회장 파면해 오명 벗어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1.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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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혁행동 “사찰방재 횡령 사건 무마하려 골프접대 했나”
▲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재가단체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상임공동대표 김영국 김희영 박정호)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승 전 총무원장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선거캠프 상임고문이었던 자승 전 원장이 이제는 자신의 속가 동생을 태릉선수촌 부촌장으로 임명해 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과 태광의 골프 상품권으로 공짜 골프접대를 해 이기흥과 더불어 불교를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창구로 만들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골프를 친 것은 사찰방재시스템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가 의심이 든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재가단체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상임공동대표 김영국 김희영 박정호)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승 전 총무원장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또 조계종단에는 자승 전 원장 멸빈 징계와 이기흥 회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자승 전 총무원장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대한체육회장)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태광그룹의 초호화 골프장에서 공짜 골프를 즐긴 사실이 MBC 탐사보도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되자 불교계는 물론 국민의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진 기자회견이다.

사찰방재 횡령 사건 3월 24일 송치…29일에 사건 무마 청탁?

불교개혁행동은 자승 전 원장과 이기흥 회장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골프를 친 날짜가 3월 29일인 점에 주목했다. 나랏돈을 포함해 모두 2,000억 원이 투입된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국고보조금 사기횡령 사건이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된 날이 골프를 치기 5일 전인 3월 24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불교개혁행동은 “전통사찰방재시스템 사업은 자승 전 원장이 현직으로 있을 당시 시작했다”며 “사정당국은 납부지검 수사에 로비나 청탁이 없었는지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자승 전 원장과 이기흥 신도회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

▲ 김영국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

김영국 상임대표는 “우리는 자승 전 원장이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통해 사찰방재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을 막기 위해 골프접대를 한 것이 아니었나 의심하고 있다”며 “지난 3월 24일 송치된 사건을 남부지검은 여태껏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한 5일 뒤 호화 골프장에서 접대성 골프를 친 것은 수사를 봐달라는 로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을 엄정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확인한 자승 전 원장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골프치려 변복하고 모자 눌러 쓴 자승 전 원장…불자들 충격

골프 모임은 국민은 물론 불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승 전 총무원장은 태광그룹의 ‘휘슬링 락’ 골프장을 처음 이용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승복 차림으로 골프장에 와 변복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 쓰고 골프를 즐겼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불법 골프접대 의혹에 연루된 상황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국정감사 장에서 “불교”를 내세워 불법 골프접대 의혹을 벗어나려한 이기흥 회장과 자승 전 원장이 권승 16명의 도박 의혹을 무마했다는 불교계의 의혹을 사고 있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골프 모임을 가지는 모습은 출가자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조계종단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자승 전 총무원장은 조계종단의 모든 권력을 쥐고 좌지우지하는 불교적폐의 몸통으로 불린다.

불교개혁행동은 “자승 전 원장이 이제 이기흥과 더불어 불교를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창구로 만들고 있다”며 “자승 전 원장의 권력의 실체는 폭력과 도박·술판·골프 등의 접대, 그리고 사회 권력에의 로비이고, 조계종의 현실은 자승 전 원장이 장악한 권력이라는 밥그릇에 줄을 서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기흥 회장 위증·뇌물, 김영란법 위반 혐의 수사해야”

이날 불교개혁행동은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국회는 위증혐의로 고발하고, 검찰은 김영란법 위반 행위와 골프 회동 후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에게 공권력이 유리하게 돌아간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관한 뇌물혐의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불교개혁행동은 “자승 전 원장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불교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로, 승려의 모습으로, 불교의 이름으로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개입하는 반불교적행위를 자행한 인물”이라며 “사법당국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즉각 개시하고, 조계종은 이들이 불교의 이름으로 벌린 브로커 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는 조계종단에 자승 전 총무원장 ‘멸빈’ 징계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파면을 요구했다.

▲ 발언하는 이희선 공동대표.

"자승 전 원장 멸빈·이기흥 회장 파면해야"

불교개혁행동은 “조계종단은 자승 전 원장을 멸빈에 처해 종단에서 퇴출시킴으로써, 밥그릇 종단이라는 오욕을 벗어야하며, 불교와 중앙신도회를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창구로 이용한 이기흥 회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이희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전부의 첫 공약은 적폐청산이지만 종교계, 특히 불교계 적폐청산 요구에는 경찰도 검찰도 모두 머뭇거리며 소극적이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도박 16국사 사건을 무마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어떤 세력도 법에서 예외일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어떤 불법도 외면하지 말고, 불교적폐를 양산하는 자승 전 원장과 이기흥 회장을 즉각 수사하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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